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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3세 승계는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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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3세 승계는 마무리 수순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4.03.29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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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효성그룹명예회장.(뉴스1)
조석래효성그룹명예회장.(뉴스1)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효성그룹의 2세인 조석래 명예회장이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이날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1966년 입사해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50년 넘게 효성을 일구며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키운 주역이다. 전통 공학도 출신답게 '기술 경영'을 앞세워 글로벌 1위 스판덱스뿐 아니라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원에서도 공부한 정통 공학도다. 유학 시절 습득한 영어와 일본어는 회장 시절 글로벌 기업들과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1970년 효성그룹의 주력사인 동양나이론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등 주력 계열사 경영에 참여했다. 부친 별세 2년 전인 1982년 회장에 취임하고 본격적으로 회사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고인은 지속적인 투자와 공급망 확대, 품질 개선,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 결과 독자 기술을 앞세워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압도적인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산업 다방면에서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차남 조현문 미국 변호사, 3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회사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한편 고인은 생전에 조현준·현상 형제에게 독립 경영을 물려주기 위한 지주사 ㈜효성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가족과 불화로 보유했던 그룹 내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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