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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대기업 사외이사는 거수기? 1년 내내 100%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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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대기업 사외이사는 거수기? 1년 내내 100% '찬성'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4.03.1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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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률 낮은 기업은 유한양행, SK, SK하이닉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주요 기업 내 이른바 '거수기'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500대 주요 기업 가운데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한 기업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 기준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인 기업은 163개사(90.1%)로 집계됐다.

10개사 중 9개사는 사외이사들이 반대표(보류·기권 포함)를 한 번도 던지지 않은 셈이다. 전년에는 159개사(87.8%)였다. 조사 대상 기업 사외이사들의 전체 안건 찬성률은 99.3%에 달했다.

매출 상위 30대 기업 중 비상장사를 제외한 14개사로 좁혀 보면 12개사(85.7%)가 사외이사 찬성률 100%였다.

이 중 삼성전자(2억320만 원)·현대자동차(1억1830만 원)‧LG전자(1억430만 원)‧현대모비스(1억280만 원)‧삼성물산(1억4620만 원) 5개사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사외이사 연봉 1억 원 이상 클럽'은 12개사다.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 3곳의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도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90.0%를 기록한 유한양행다. 이어 찬성률 90.7%를 기록한 SK와 91.4%인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의 사외이사들이 찬성이 아닌 의견을 제시한 안건 중에서는 '사업‧경영' 관련 안건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수관계거래(10건) △인사‧보수(8건) △규정‧정관(5건) △자금(1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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