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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주들 뿔났다...배당은 줄이면서 회장 연봉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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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주들 뿔났다...배당은 줄이면서 회장 연봉은 고공행진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4.03.0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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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제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제공)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고려아연 주주들이 뿔났다.

고려아연이 미래 투자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자며 배당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최윤범 회장 보수만큼은 해마다 수직상승하고 있어서다. 또한 경영책임이 없는 최창걸 명예회장도 5년간 100억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대주주 영풍(25%) 등 기존 주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간 배당 1만 원을 더하면 주당 총 1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5000원 줄었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3% 감소한 6590억 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330억 원으로 33.2% 줄었다. 순이익이 줄어든 만큼 배당 축소는 불가피할 수 있다. 고려아연도 실적을 비춰 모든 이익금을 투자나 기업환경 개선에 할애하지 않고 주주 환원에 쓰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 속에서도 경영진의 지갑은 두둑해지고 있다. 최윤범 회장의 연도별 보수는 △2019년 7억4600만 원 △2020년 9억2500만 원 △2021년 10억 원 △2022년 19억5900만 원이다. 회장으로 승진한 지난해 상반기엔 12억7000만 원을 받았다. 실적 악화에도 연간 기준으로 전년 금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주들만 실적 악화 고통을 떠안는 셈이다.

경영에 책임이 없는 명예회장이 매년 수십억 원의 보수를 챙긴다는 점도 주주 반발을 사고 있다. 고려아연은 재계에서 보기 드물게 3명의 명예회장을 두고 있다. 그중 지난 2002년부터 명예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윤범 회장의 부친 최창걸 명예회장은 매해 20억 원 가까운 돈을 받고 있다. 연도별 보수는 △2018년 18억5300만 원 △2019년 19억2700만 원 △2020년 19억4500만 원 △2021년 20억2400만 원 △2022년 21억2800만 원이다. 과거 5년간 보수는 98억7700만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는 6억9100만 원이다. 명예회장으로 지난 20년 동안 받은 보수는 수백억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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