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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퓨전 요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 급증 "매콤한 음식도 좋아해…고추장과 김치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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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퓨전 요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 급증 "매콤한 음식도 좋아해…고추장과 김치도 인기"
  • 한태숙
  • 승인 2024.02.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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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비즈 트렌드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못 갔던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매체의 발달로 인해서 국제적인 다양한 요리를 알게 되면서 독특하고 이색적인 맛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무역 덕분에 식료품점이나 마트에 가보면 외국 식재료가 많이 들어온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평균 슈퍼마켓의 제품 수가 1975년부터 2022년 사이에 거의 3배 이상 증가하였는데, 해외 식자재의 유입이 많았다. 우리나라 마트만 해도 1975년에는 기름 종류로 참기름, 들기름, 볶음용 기름 종류였는데 최근에는 용도마다 다른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등 종류가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레스토랑과 바에서도 새로운 식재료를 이용해서 이색적인 맛과 조합을 탐구하여 고객에게 선보이는 추세다.

호텔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외국인들이 갈 만한 곳을 소개하다가, 점차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외국인에게는 한국인들이 주로 즐겨 찾는 곳을 소개해 주어서 인기였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덕분에 외국 관광객이 미리 정보를 알고 찾아간다. 광장시장이 외국인이 찾는 새로운 관광지가 되었다는 소식에 필자도 광장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줄까지 선다는 곳을 여러 군데 가 보았다. 역시 맛있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곳을 외국인들이 찾아오다가, 이제는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내국인이 찾아가서 맛보고 만족하게 된 셈이다.

K-드라마, K-POP을 통해서 보았던 음식을 맛보면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식재료도 구매한다. 전통적인 고추장과 일반 고추장의 맛을 비교해 보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음식점을 찾아서 문화 경험을 하기 위해서 줄 서있는 외국 관광객을 보는 것은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식재료와 전통적인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만든 음식, 아시아의 건강식 요리, 일본의 와사비나 이탈리아의 트러플, 태국의 레몬그라스를 활용한 음식, 이탈리아-아시아 스파게티 볶음, 미국-일본 스시 버거, 스시 부리토, 아시아의 파인애플 볶음밥, 스페인의 파에야 요리를 김에 쌓아서 김밥 스타일로 만든 음식, 검은 참깨를 넣은 요리, 우베 핫 초콜릿, 등 종류는 다양하다. 한국, 태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중동, 아프리카 요리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콤한 음식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빵사들은 제과류에 매운맛을 넣어 만든 케이크, 쿠키, 페스트리도 선보인다.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 고추와 매운맛을 탐구하고, 매콤한 조미료와 소스가 식자재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의 고추장도 점차 해외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특히 김치는 발효 음식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있다는 소식에 김치를 넣은 멕시칸 케사디아, 김치 파스타, 김치 타코 등 다양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퓨전 음료 시장 규모도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연평균 5.8% 성장률을 예상한다. 커피와 차를 함께 넣은 음료, 퓨전 알코올음료, 탄산음료, 과일 주스, 스포츠음료 등 다양한 음료가 나올 것이다.

Z세대는 특히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에 관심이 많아 새롭고 다양한 퓨전 음식을 맛보는 것을 선호한다. 창의력을 발휘하여 전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향신료, 소스를 클래식 메뉴에 넣어 이색적인 맛을 느끼는 것도 좋아한다. 음식이 이제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예술, 사회적,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테이블 세팅도 더 우아하고 아름답게, 배경 음악, 음식의 향을 이용하여 소비자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데 관심이 많아진다. 라벤더, 장미, 라일락 등 꽃이 음식의 장식뿐만 아니라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사용된다.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주방장들이 앞으로 어떤 이색적인 요리를 선보일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즐거워진다.

글 한태숙(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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