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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판결' 이재용 삼성 회장, 하루만에 UAE 출장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위기 극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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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판결' 이재용 삼성 회장, 하루만에 UAE 출장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위기 극복 모색"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4.02.06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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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뉴스1)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무좌 판결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가벼운 마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위기극복에 나샀다.

이재용 회장은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에 따른 불법 승계 의혹' 1심 판결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좌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하루만인 6일 휴식없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사법리스크를 한시름 덜어낸 만큼 그룹 전반의 사업을 구상하고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전세기를 타고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중동 지역을 방문한 뒤 동남아시아 해외 사업장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취임 후 첫 출장지로 UAE와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을 찾았는데 이번에도 행선지를 중동·동남아 지역으로 정했다. 당시 이 회장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함한 동남아 주요 거점 사업장을 살폈다.

이 회장은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후 3년5개월 동안에도 꾸준히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회장 취임 후 공식적인 출장 일정만 12차례, 14개국에 달한다.

글로벌 경영 행보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 동행 일정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을 만나 국내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을 찾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디비아 CEO와 만나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명절 연휴도 반납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지역을 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이번 설 명절도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보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 회장이 중대한 사업적 결정이나 해외 출장 일정 등을 수행할 때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매번 신경을 쓰고 조심스러워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고려할 만한 변수가 줄어든 만큼 앞으로 행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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