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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희귀 비만증 신약물질 기술 수출...선급금 1300억, 최대 27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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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희귀 비만증 신약물질 기술 수출...선급금 1300억, 최대 2700억원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4.01.0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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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연구원이 신약 물질을 분석하고 있다./LG화학 제공
LG화학 연구원이 신약 물질을 분석하고 있다./LG화학 제공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희귀비만증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을 적기에 제공하겠다."

LG화학은 5일 미국의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 이하 리듬)와 희귀 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3억 500만달러(약 4000억원)으로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2억 500만달러(약 2700억원)이다. 향후 상업화 시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리듬은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이 신청한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희귀 비만증 환자 대상 미국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LG화학이 기술 수출한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이다. 임상1상 결과 용량 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희귀 비만증은 'MC4R'(포만감 신호 유전자, Melanocortin-4 Recepto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식욕 제어에 이상이 생기는 희귀 질환이다. 어린 나이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성장하면서 비만증이 지속 심화된다.

특히 약물 개발도 어렵다. 희귀 질환인 만큼 환자가 소수인 탓에 임상 시험자 모집부터 난관이다. LG화학은 리듬에 기술 수출을 통해 잠재적 환자 발굴에 유리한 입지를 마련하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리듬은 세계 최초의 MC4R 작용제 '임시브리'(IMCIVREE, 성분명 Setmelanoatide)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회사다.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있고, 201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리듬파마슈티컬스는 LB54640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희귀비만증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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