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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500m 질주’ 뉴스 영상 속의 한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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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500m 질주’ 뉴스 영상 속의 한티 이야기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4.01.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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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500m 질주’ 뉴스 영상 속의 한티 이야기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500m 질주’ 뉴스 영상 속의 한티 이야기

 

[푸드경제신문 이주석기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오토바이에 끌려가던 개, 한티' 편이 오늘 5일 (금) 밤 10시 50분, EBS1TV에서 방송된다.

지난 11월, 끔찍한 사건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 “개는 사륜 오토바이에 목이 매달려 500여 미터를 끌려갔고, 적재함 위에서 숨을 헐떡이며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모든 걸 잃은 듯한 표정이었습니다.”라며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그날의 참혹함을 전했다. 

뉴스 영상 속 개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세나개 제작진은 오토바이에 끌려간 개의 행방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수소문 끝에 찾게 된 오토바이에 끌려간 개. 개는 사건 당시 도로를 지나던 시민에 의해 일생의 위기에서 구조되었고, ‘한티’라는 이름으로 구조자에게 입양되어 살고 있었다. 

하지만 구조자에게 입양되어 행복만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한티는 그날의 참혹한 기억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사람을 두려워하고, 집 밖으로는 한 걸음조차 내딛기 힘든 한티. 과연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사람에게 학대받고, 상처받은 한티가 설쌤의 솔루션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500m 질주’ 뉴스 영상 속의 한티

사륜 오토바이에 목이 매달린 채 500여 미터를 끌려간 한티. 도로를 지나던 시민들이 소리치며 오토바이를 멈춰 세웠고, 적재함 위에 올려진 개는 축 늘어져 흰 거품을 물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끌려가는 동안 도로에 쓸려서 벗겨진 리드 줄과 절대 풀리지 않도록 철사로 꽁꽁 동여매 있던 목줄! 

참혹했던 그날의 현장과 한티가 겪은 고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 생명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지인에게 개를 받아서 가는 중이었는데 오토바이에 태울 곳이 없어서 그런 것뿐이다.”라고 말한 동물 학대 가해자. 지난 11월 뉴스를 통해 보도된 이 끔찍한 사건으로 사람들은 경악했고 분개했다. 

동물 학대 가해자와 곧바로 분리 조치 된 한티는 동물보호소로 인계되었지만 보호소라고 해서 한티의 안전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열흘 안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될 수도 있다는 것. 죽음의 위기에서 살려낸 한티를 다시 죽음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모른 척할 수 없던 구조자는 그렇게 한티의 보호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삶을 시작한 한티. 한티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사람이 있는 집 밖으로 한 걸음조차 내딛기 힘든, 참혹한 그날의 기억

사람을 무서워하는 한티를 위해서 사람이 다니지 않는 뒷마당에 한티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지만, 대변을 보고 싶어도 몇 날 며칠을 참을 만큼 자기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한티. 언제 어디에서 사람이 나타날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밥도 잘 먹지 못해, 사람이 모두 잠든 밤에 사료를 챙겨 주지만, 한티는 행인의 작은 목소리에도 먹던 것을 멈추며 밤새 잠들지 못하고 떨고 있었다. 이전에 채워놓은 꽉 조인 목줄을 풀어주고 싶어도 목을 만지려고 하면 심하게 떨며 불안감을 표현하고, 학대로 다친 다리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싶어도 자기 집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한티로 인해 예약해놓은 병원 진료를 취소한 것도 수차례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아물고 하루빨리 잘 지내기를 바라는 보호자의 무수한 노력에도 한티는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나아지도록 사랑과 정성을 쏟는 보호자에게조차 심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한티. 게다가 학대 가해자와 모습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남자 보호자를 더욱 두려워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깊게 새겨진 그날의 기억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한티. 한티가 그날의 기억을 잊고 보호자에게 다가올 날이 올까?

병원에서 들은 충격적인 소식! 생사를 넘나들었던 한티가 버텨준 이유

한티의 첫 건강검진 날. 한티는 병원을 가는 차 안에서도 쉼 없이 많은 침을 흘리고 불안에 떨며, 겨우 병원에 도착했다. 오토바이에 끌려가며 생긴 다리 부상과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 나이 등을 차례로 확인하기로 했는데. 한티의 건강상태는 괜찮은 걸까. 

하지만 건강검진을 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불안감과 예민함을 드러내는 한티. 한티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티가 새끼를 임신했다는 것. 임신 기간은 45일로 추정. 한티가 오토바이에 끌려가던 그 당시에도 한티가 임신 중이었다는 말에 보호자들은 눈물을 감출 수가 없다. 

충격적인 임신 소식과 함께 이어진 의사의 말은 보호자의 걱정을 더욱 깊어지게 했는데. 임신 중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한티가 출산 후에 새끼를 물어 죽일 수도 있다는 것.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 한티의 출산은 열흘 앞으로 다가오고. 한겨울 한티의 순산과 행복을 위해서 설쌤과 보호자들이 힘을 합쳤다.

오늘 5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평온을 찾은 한티와 건강하게 태어난 새끼들의 모습까지 만나보자.

사진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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