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신문 한유진 기자]"한파의 영향으로 산지 출하 물량이 감소해 시장 내 재고 부족으로 오름세에 거래되고 있다."
겨울 한파로 인해 대파가격이 치솟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대파 1㎏의 소매가는 5235원으로 전년(3405원) 대비 53.8%, 평년(3115원)보다 68.1% 올랐다. 작년보다 1.5배 가량 비싸진 것이다.
전주보다 12.9%, 전월 대비 27.7% 오른 것으로 도매가는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대파 10㎏ 특품은 5만3072원, 상품은 4만7794원에 각각 경매가 이뤄졌다. 전년보다 216.6%, 225.2% 각각 오른 가격이다.
최근 전남지역 한파 및 폭설 등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출하량이 전년보다 23.3%, 평년보다 21.9% 적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T는 "한파의 영향으로 산지 출하 물량이 감소해 시장 내 재고 부족으로 오름세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여름철 기상악화 영향으로 출하면적이 1.6%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던 대파는 한파로 인해 가격이 더욱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겨울 대파 생육을 조사한 결과, 나쁨이 32%에 달했다. 특히 전남 신안은 35.3%, 영광은 33.3%가 생육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생육이 부진한 상황에 올 겨울 한파와 폭설 등이 또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파 가격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단가를 ㎏당 1000원 지원해 가격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급‧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국내 부족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지원 확대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