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9:00 (월)
실시간뉴스
배우 이선균,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유서 같은 메모 남겨
상태바
배우 이선균,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유서 같은 메모 남겨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3.12.27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선균 씨가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한 모습.(뉴스1)
이선균 씨가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한 모습.(뉴스1)

 

[푸드경제신문 한유진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던 배우 이선균(48)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이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차량에서 번개탄 등이 발견된 만큼 극단적 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이선균 소속사 측은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지난 10월부터 이선균은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1월4일, 이달 23일 3차례에 걸쳐 이선균을 소환 조사했다. 

이선균은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2차 조사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경찰에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공갈 피의자 중 1명인)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가 수면제를 주는 줄 알고 먹었다"면서 "마약 인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갈 혐의로 입건된 A씨 등 2명은 "이씨가 5~6차례 대마와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선균은 19시간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면서 몰린 취재진을 향해 "(경찰은) 저와 공갈범 사이에 어느 쪽에 진술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날인 26일 오후에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이씨와 (이씨에 대해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유흥업소 여실장 등 2명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3차 소환조사를 통해 경찰 수사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과학적 검증을 요구하면서다.

당시 조사가 공갈범인 A씨 등의 진술을 확인하는 대질조사였고, (이로 인해)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증거가 '공갈범들의 진술' 뿐이라고 주장하면서다.

이선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간이시약 검사부터 정밀검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기도 한 점 등을 주장하며 과학적 검증을 재차 요구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이선균 측 의견서를 받아 거짓말탐지기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는 중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