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신문 한유진 기자]"온라인 불법도박이 청소년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개시한 온라인 마권발매 시범운영과 관련 온라인 불법경마에 대한 집중 대응체계를 구축·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를 포함한 합법 사행산업의 온라인 시장은 관련 법령과 제도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지만 불법 시장은 규제 사각지대에서 첨단 ICT 기술의 진보에 편승해 온라인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며 합법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2022년 기준 불법도박 시장 규모가 103조원에 달하고 그중 온라인 방식의 불법도박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마사회 관계자는 "사감위 조사결과는 심각성을 보여준다. 불법 시장은 환급률이 높고 과몰입 방지장치가 전혀 없어 이용자들이 불법베팅에 더 쉽게 중독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온라인 불법도박이 청소년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우려하면서 "마사회는 온라인 마권발매로 우려되는 불법경마 확산을 막기 위해 자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강도 높은 단속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불법경마 집중 대응체계는 △온라인 단속 △현장 단속 △대국민 보호 등 3개 부분이다.
세부 실행과제는 △불법사이트 자동탐지 시스템 고도화 △불법경마 집중 단속기간 운영 △온라인 마권발매 이용 및 불법동향 모니터링 강화 △온라인 불법 콘텐츠 차단확대 등이다.
김종철 한국마사회 고객서비스본부장은 "불법경마 집중 대응체계 가동 외 민간 빅테크 기업·경찰·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들을 불법경마로부터 보호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