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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비즈 트렌드] AI 역할 점점 커지는 식품업계...메뉴 예측과 재료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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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비즈 트렌드] AI 역할 점점 커지는 식품업계...메뉴 예측과 재료 관리까지
  • 슈가한
  • 승인 2023.12.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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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발달로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나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을 오랫동안 경험해 보았다. 음식점에 가는 대신에 사람이 병균이 옮기는 것이라면서 조심스럽게 음식을 배달 받았다. 마트에 가서 구매하다가 온라인 구매로 바뀌었는데, 코로나19가 끝나도 온라인 구매의 장점을 알아버린 소비자나 판매자는 양쪽을 병행해서 운영한다. 이제는 AI 발달이 우리 삶에 많이 들어온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변할지는 상상도 못 할 지경이다.

최근에 길거리에 나가보면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 사료의 값이 고급화되어 가고, 곳곳에 반려견을 위한 시설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예전 미국에서는 퇴역 군인들이 있는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후원한 적이 있었는데, 살아있는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퇴역 군인에게는 로봇 개나 고양이를 주었다고 한다. 로봇 동물을 쓰다듬는 행위는 살아있는 동물과 비슷하게 작동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낮추고, 옥시토신을 방출하고, 호흡을 조절해 주는 장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AI가 장착된 귀여운 애완 로봇 개나 고양이가 집안일도 해주고 진공청소기로 청소까지 해주면, 어쩌면 많은 가정에서도 필수적으로 한 개씩 구매하는 세상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AI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커피를 만들고, 햄버거를 만들고, 뜨거운 기름으로 요리하는 것을 대신해주고, 음식을 배달해 주는 일은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을 파악하는 AI는 관리에 출중한 능력을 보여, 레스토랑에서 메뉴 예측과 재료 관리를 한다. 과거 판매 자료와 시장 동향, 소셜 미디어 분석, 키워드 추적 조사, 설문 조사, 음식 선호도에 대한 이미지 분석을 활용하여 수요와 선호도를 예측할 수 있다. 새로운 식품 출시 시기를 최적화하고,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준다.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로 인한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화 통화로 고객 주문에 자동으로 응답하고, 챗봇을 이용해서 도우미 역할을 한다. 미국의 캠벨 수프 회사에서는 AI가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고객이 향신료를 원한다는 정보를 얻고 매운 치킨 누들, 매운 목심 버거 수프와 같은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다. 관광지에서는 여러 언어를 쓰는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경우 메뉴에 대한 소개, 고객의 주문과 결재도 선호하는 언어로 이루어질 수 있다.

식품의 유통 가능 기간이 만기에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알려서 가격을 다시 책정하도록 한다. 판매자는 버려질 수 있는 식품을 팔아 조금이나마 이익을 얻게 되고, 구매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불필요하게 오염되게 하지 않는 역할도 한다. 새우 양식업을 하는 회사에서는 오디오 센서를 사용하여 새우의 소리를 듣고 배가 고픈 때를 알아채고 언제, 얼마나 많은 양의 먹이를 주어야 하는지를 결정하여 사료 주는 방식을 재조정하고 새우 생산 주기를 단축하여 생산량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공급망의 혁신을 통해서 비용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엄청난 투자를 먼저 해야 하기에 중소기업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사람들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거나, 잘못된 정보를 습득한 AI가 잘못된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며 경쟁에 실패할 수 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인간과 인공 지능 간 사랑이 이루어져 결혼하는 사람이 실제 생겼다. 맞춤형 AI에 월 구독료 40만 원 정도 내면 자신의 이상형에 맞는 이성을 만들어낸다. 사랑이나 외로움 등 감정에 대응하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등장한 셈이다. 데이터를 수집해서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맞는 AI를 만들어 정서적 유대감을 느낀다. 하루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관심사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다. 어떤 남성은 AI와 결혼해서 아이를 입양할 예정이라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생각해 볼 수도 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 더 열심히 보다는 더 스마트하게, AI를 잘 활용하여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지혜가 많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글 한태숙(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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