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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대기업의 절반 이상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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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대기업의 절반 이상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 미정"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3.12.04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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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내년 투자계획 조사
- '투자 늘리겠다' 28.8%…전년보다 15% 늘어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내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31개사)의 55.0%는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거나(49.7%) 투자 계획이 없다(5.3%)고 답변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45.0%)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규모를 묻자 61.0%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28.8%)할 것이라는 응답은 축소(10.2%) 응답보다 많았다.

지난해 조사 결과 투자 계획이 미정인 기업 비중은 38.0%였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13.5%,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9.2%였다. 

한경협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를 미루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은 기업이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시장변화 대비를 위해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들은 △성장동력 확보(37.3%) △경제 전망 양호(25.5%) △업황 개선 기대감(15.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축소하는 기업들은 △불투명한 경제 전망(31.6%) △원가 상승 리스크(26.6%) △금융시장 위축에 따른 자금조달 애로(14.3%) 등을 거론했다.

내년 기업 투자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은 '고금리 지속'(33.6%)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고환율·고물가 지속'(24.2%), '글로벌 경기 둔화'(21.6%), '민간부채 위험'(9.4%)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회복돼 투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기를 물은 결과 기업의 32.8%가 '2024년 하반기'를 꼽았고 △2025년 상반기 15.3% △2024년 상반기 12.2% △2025년 하반기 4.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투자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시설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28.8%) △ESG 규제와 관련 지원 부족(18.1%) △신산업 진입 규제(14.0%) △R&D·시설투자 지원 부족(13.7%) 등을 꼽았다.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 △금리 인하(28.8%) △법인세 감세 및 세제지원 강화(22.6%) 등 자금사정 개선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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