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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46년전 정주영 선대회장 받았던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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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46년전 정주영 선대회장 받았던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3.11.15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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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들고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들고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수훈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가 정의선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첫 대영제국훈장 수훈이다. 이 훈장은 46년 전인 1977년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이 수훈한 훈장과 동일한 훈장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심사를 거쳐 수훈자를 선정한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등 한국과 영국 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은 46년 전인 1977년 이 훈장을 받았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한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선소도 없이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한 것은 정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유명한 일화다. 정 선대회장은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도 맡아 양국 교류에 기여했다.

크룩스 대사는 "정의선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며 "찰스 3세 국왕 폐하 즉위 이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정의선 회장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을 장기 후원하며, 영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스포츠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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