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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행정, 겨울철 건강 채소 시금치 농가 소득화에 구슬땀...해풍 맞은 남해 노지 시금치 '보물초'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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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행정, 겨울철 건강 채소 시금치 농가 소득화에 구슬땀...해풍 맞은 남해 노지 시금치 '보물초' 브랜드로!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3.11.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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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농업기술센터] 
남해 시금치밭 농가부부
남해 시금치밭 농가부부

 

[푸드경제신문 박연화기자] 시금치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푸드’로 건강을 이롭게 하는 다양한 효능을 가진 채소이다. 특히 눈 건강을 돕는 항산화 성분 '루테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아동 청소년 성장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다와 인접한 남부지역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노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겨울 노지 시금치는 주로 ‘보물섬’ 남해군과 ‘천사의 섬’ 신안군에서 각각 900ha 내외 면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는 ‘보물초’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최적의 환경에서 재배되어 맛있고 건강에 좋은 시금치로 입소문을 타 과거 경상권에서 머물러 있던 수요처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남해 노지 시금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첫 반응은 대체적으로 ‘보물초(남해시금치)는 달달하다!’라는 것이다. 이유는 남해군에서 자란 시금치는 겨울철 매서운 해풍이 부는 노지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자연 그대로 키워서 그렇다. 바닷가 노지 시금치는 매서운 찬 겨울 해풍을 맞으며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체내에 있는 전분을 당으로 신속히 변환시키고 우리 몸에 좋은 시금치 성분함량을 급격히 높여 추위에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생존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시금치는 당연히 맛도 좋고 우리 몸에 좋을 수밖에 없다.

남해시금치(바닷가시금치밭)
남해시금치(바닷가시금치밭)

 

시금치가 오래전부터 남해군의 주목받던 소득작물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불과 30여년 전에 서면 지역 일부 농가가 시범적으로 재배하여 농협에 출하하던 것을 시작으로 남해군의 4개 지역농협에서 중매인 산지경매를 도입하면서 급격히 면적이 증가했고, 작년의 경우 894ha 재배면적에 4,197호 농가가 연간 11,848톤을 출하하여 230억원의 생산 실적을 올렸다.

대표적인 성과는 과거 ‘남해시금치’라는 모호한 유통명으로 인해 남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시금치인지 아니면, 남해군에서 생산된 시금치인지 모를 애매한 유통명을 개선해야 된다는 남해군의 확고한 방침에 따라 이름을 공모하고 ‘보물초’라는 상표명을 정식으로 특허청에 상표출원(2020.10.18.)하여 브랜드화에 성공하였다는 데 있다. 이제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는 ‘남해시금치’ 라는 말 대신 ‘보물초’라고 불리고 있으며,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경매에 이렇게 표기하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 포장재 등 유통과 관련 모든 곳에 남해군에서 생산된 시금치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되었다.

한편으로는 지원사업을 점차 확대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의 남해군의 시금치 분야 지원사업은 6개 분야로 연간 6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생산, 유통 분야로 나뉜다.

생산 분야에서는 시금치 농기계를 지원하는데 주로 파종기를 농가들이 선호하는데 올해부터는 수확기도 확대하여 농기계 신청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시금치 농기계 지원사업은 2011년부터 해마다 20~40대 정도를 공급했는데, 올해는 대폭 확대하여 100대 정도를 지원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4억원 정도이며 현재 72대를 공급 완료하였다. 기종별 지원율은 각기 다르지만 대게 35~40%의 보조를 통해 농가 구입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시금치 파종기는 일정한 간격으로 종자를 파종할 수 있어 노동력과 종자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식거리가 일정하여 균일하고 품질 좋은 시금치를 생산할 수 있어 농가들이 많이 선호한다. 실제 기계 파종된 시금치 포장을 보면 마치 바둑판 처름 시금치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어, 처음 본 사람들은 신기해한다. 이밖에 전 농가들에게는 시금치 출하용 벌크팩을 지원하는데 출하실적과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남해군과 농협 협력하여 연간 8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데, 농업인들에게 벌크팩 구입비의 70% 보조(군비 50%, 농협 20%)를 혜택을 주고 있다.

유통 분야는 산지경매로 인해 산지에 물량이 집중되어 출하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도시에 농가가 직접 출하하여 판로개척과 브랜드 홍보를 위한 ‘시금치 계약재배 활성화’ 사업이 있다. 본 사업은 시금치 계약재배를 통해 공동출하 하는 전문작목회를 대상으로 출하실적에 따라 생산에 필요한 농자재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성격의 사업으로 4개 공선출하회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렇게 관외 직접 출하되는 물량은 연간 500~600톤 정도이다. 또 이에 맞춘 ‘시금치 출하 물류비 지원’ 사업이 있다. 이는 남해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공선출하회의 관외 출하용 시금치의 물류비와 포장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관외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인데 연간 9천만원 사업비 중 50%를 군비로 부담하고 있다. 그 밖에 시금치 생산 농업인으로 구성된 관외출하 전문조직이 2개소가 최근 신규 창설되었는데 새남해농협 계통출하 조직인 ‘보물초 계통출하 작목회(대표 박동귀)’가 2022년 1월 21일에 그리고, 대규모 생산 농가를 중심으로 직접 대도시 지역에 출하하는 ‘고설보물초작목회(대표 하용관)가 2021년 7월 22일에 결성되어 활발하게 서울·대전·청주 지역에 직접 출하하여 작년에는 각각 274톤과 184톤을 출하실적을 올렸다. 이런 작목회 육성에도 군비 보조를 통해 원활이 육성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그 밖에 남해군에서는 농산물안전성 관리와 고품질 생산을 위해 농업인 교육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행정의 교육·행사 이외에 작목반 모임이나 농협 주관 교육시에도 농업기술센터 원예 전문농촌지도사가 직접 강사로 나서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 연중 상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병해충이나 생리장해 발생시 당일 현장 방문 지도를 목표로 농산물안전성 관리와 고품질 시금치 생산을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기술보급과장 노치원)은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토양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학농약·비료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투입하여 농업생산력과 생태계를 유지보존하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및 사진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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