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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67조4047억원, 영업익 2조4336억원 "반도체 적자 갤럭시로 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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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67조4047억원, 영업익 2조4336억원 "반도체 적자 갤럭시로 메꿨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3.10.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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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신문 김영수 기자]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7조4047억원,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2%, 77.6% 감소한 수치이지만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쳤던 1, 2분기에 비하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호실적을 이끈 주역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8월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5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선전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바일을 담당하는 MX 부문은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의 판매량은 지난해 출시된 전작보다 많았고, 국내 사전판매량도 약 100만대로 역대 폴더블폰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작 대비 2주가량 출시를 앞당긴 갤럭시Z5 시리즈 판매 호조로 MX(모바일경험) 부문이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도체 부문의 적자(3조7500억원 영업손실)를 메꿨고,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MX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에 폴더블 신제품과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태블릿와 웨어러블도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거래선 협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블릿은 대화면 트렌드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웨어러블은 '웰니스'(Wellness) 기능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XR(확장현실), 디지털 헬스, 디지털 월렛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선행 R&D(연구개발)와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VD(Visual Display)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조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반도체 적자로, 상반기 적자(8조9400억원)를 포함하면 올해 낸 반도체 적자만 12조69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은 올 1분기(4조5800억원 영업손실), 2분기(4조3600억원 영업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바닥론'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메모리반도체는 감산효과가 하반기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량이 늘고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도 업계에 널리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시스템LSI는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비록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기대만큼 대폭 감소하진 않았지만, 불황을 거듭하던 메모리의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고성능 D램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더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인 차량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맞추어 HBM3 양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위해 평택캠퍼스의 3기가 초기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DDR5 △LPDDR5x △UFS(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3분기때부터 반도체 업황 분위기가 좋아지고있는 추세인 것 맞으나 바닥을 지나고 있을뿐 턴어라운드하는 조짐까지는 아직"이라며 "당장 메모리에서 단가나 시장이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던 것은 메모리 업체의 감산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불황으로 대만 TSMC를 비롯한 세계 반도체 시장 자체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수 공급자들의 (감산) 노력으로 메모리만 하락세가 멈추게 된 것"이라며 "결국 경기가 좋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최종 수요가 나타나야 전체적인 업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SDC)의 매출은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대응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원가 개선으로 적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3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와 카오디오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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