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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엽기적인 돌 찍기,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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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엽기적인 돌 찍기,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3.10.28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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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엽기적인 돌 찍기,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적인 돌 찍기,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

 

[푸드경제신문 이주석기자] 오늘(28일)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엽기적인 돌 찍기로 알려진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의 내막을 추적한다.

서로 끝장토론 하다 잠들면 돌로 상대를 폭해해 상처를 입힌 엽기적인 두 남자. 결국 한 사람은 상처로 인해 패혈증으로 사망하고... 두 사람이 탄 차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여름 발생한 죽음의 돌 찍기 그리고 집행자 -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 심각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패혈증으로 사망
 

지난 7월 29일 오전 11시 31분경, 전남 여수의 한 졸음쉼터에서 사람이 사망한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 안 조수석에 있던 남성은 이미 호흡이 정지돼 있었고, 사후강직도 진행된 상태였다.

차 안에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는데, 사망자의 상태를 살피던 구급대원은 사망자의 바지에 오물 같은 액체가 양쪽에 묻어 있는 걸 발견했다. 바지를 걷어 보니 놀랍게도 액체의 정체는 진물. 사망자는 다리뼈가 보일 정도로 양쪽 허벅지가 괴사돼 있었다.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각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패혈증으로 사망한 남성은 K(32세) 씨. 광대뼈와 갈비뼈가 노출될 정도의 저체중 상태로 발견된 그는, 생살이 썩어가는 아픔과 배고픔의 고통을 참다가 결국 숨진 걸까?

경찰은 K 씨가 차 안에서 오랜 시간 생활한 걸로 추정했고, 신고자이자 운전자였던 남성 A(31세) 씨를 의심했다. 그런데 신고 당시에는 멀쩡해 보였던 A 씨 또한 확인해 보니 허벅지가 괴사돼 위중한 상태였다.
 

#‘끝장토론’ 벌칙, 잠들면 맞는다?
 

사건 초기 경찰은, 두 사람이 함께 게임을 하면서 생긴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다투다 폭행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K 씨의 요구로 차 안에서 토론을 계속하기로 했는데, 토론 도중 상대방이 잠들면 돌로 허벅지를 찍는 벌칙을 주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한 달이나 이어진 끝장토론의 과정에서 자신 또한 K 씨로부터 허벅지에 여러 번 폭행을 당했다는 A 씨. 합의하고 어떻게든 끝내고 싶었지만, 끝이 나지 않아 괴로웠는데, 그러던 도중 K 씨가 먼저 쓰러져 사망했다고 했다.
 

“처음에 운전자가 그렇게 진술을 했어. 내가 돌로 찍었고 사망자도 나를 찍었다 하고.
서로 ‘끝장토론’ 하다가 죽은 거다.”

- 수사관계자

성인 남성 둘이 잠도 자지 않고 생살이 썩어가는 고통을 견디며 서로를 엽기적으로 폭행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

A 씨의 초기 진술은 정말 사실인 걸까? 사실이라면, 한 명이 죽을 때까지 치료도 받지 못하고 돌 찍기를 멈추지 못했던 이유는 뭘까?

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인 A 씨 또한 다리근육 괴사 및 과다출혈로 심각한 상태였고, 사망하기 직전 단계에서 이송돼 한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사건의 발단과 두 사람 사이 진실이 미궁 속에 갇힐 위기에 처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적인 돌 찍기,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적인 돌 찍기,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

 

# 휴대전화 속 충격적인 동영상과 음성 파일
 

지난 9월 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러 번의 응급수술로 의식을 되찾은 A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아픈 두 다리 때문에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그가 어렵게 털어놓은 얘기는 놀라웠다.

무엇보다 과거 알고 지냈던 K 씨와 갈등이 시작된 건 함께 게임을 하다 채무가 생겨서가 아니라는 A 씨. 지난해 11월 K 씨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는데, K 씨가 쓰던 통장에서 A 씨 명의로 돈이 출금됐다는 것이다.

A 씨 본인은 돈을 출금한 적이 없는데 영문 모를 일이 벌어졌고, 이후 차 안에서의 감금과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119에 신고한 후 누군가의 지시로 일부 내용을 삭제했다는 휴대전화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건넨 A 씨. 제작진이 포렌식으로 되살린 휴대전화 속에는 충격적인 동영상과 음성 및 메모 파일이 남아있었다.

‘그 xx 자냐? 조금이라도 자면 형이 처리할 테니 허벅지 집행해.
풀 파워로 10대.’
‘총 채무 897,750,000. 벌금 1시간 반 잠듦, 1500대 집행’

- 휴대전화 속 복구된 메모
 

수수께끼의 인물은 A 씨에게 상황을 보고 받고 있었고, 허벅지 벌칙을 집행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인물은 누구이며, 휴대전화에서 언급된 ‘채무’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K 씨가 쓰던 계좌에서 돈을 빼가며 A 씨의 이름을 남긴 이는 누구였을까?

오늘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연출 조상연, 글/구성 정문명.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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