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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의 농업 리포트] 가루쌀 식품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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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의 농업 리포트] 가루쌀 식품의 세계화
  • 노치원 박사
  • 승인 2023.10.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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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리포트
오곡쌀만두(소고기맛)
오곡쌀만두(소고기맛)

 

2022년 기준 국내 벼 재배면적은 72만 7천 ha로 2000년 이후 연평균 1.7%씩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로 쌀 생산량도 같은 기간에 1.5%씩 감소했다. 쌀 수확기(10~12월) 가격은 2016년 이후로 증가하다 2020년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하여 2022년 기준 46,817원(20kg)을 기록한 바 있다. 가구 내 쌀 소비량은 2011년 71.2kg에서 2022년 56.7kg으로 연평균 2.0%씩 감소했다. 식용 밀과 사료용 밀 수입량은 등락을 반복하지만 대체로 2000년 대비 연평균 0.2%와 3.5%씩 상승추세로 조사되었다.

농림부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신품종 쌀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루로 사용하기 쉬운 분질미 이른바 가루쌀 이다. 일반 쌀은 전분 구조가 단단하기 때문에 가루를 만들기 위해 습식제분을 하는 반면, 분질미(가루쌀)는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되어 있어 건식제분이 가능하다. 따라서 제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전분 손상이 적어 일반 쌀가루보다 밀가루를 대체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가루쌀이 쌀 과잉 생산과 밀 자급률 향상 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대체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7년까지 분질 쌀가루 20만 톤으로 연간 밀가루 수요 약 200만 톤 중 10% 가량을 가공 전용 쌀 분질미로 대체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 45.8%에 불과했던 식량자급률을 2027년까지 5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또 1% 미만인 밀 자급률도 2027년까지 7.9%로 늘리고 쌀 가공 산업 시장규모도 지난해 7조 3,000억 원에서 2027년 10조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 농촌진흥청, 산청군농업기술센터(효성식품 영농조합법인)와 협력하여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쌀가루 지역 자립형 생산·소비 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쌀가루 원료곡 활용 가공 제품 개발을 통한 지역특화단지 육성 목표 아래 시설고도화 분야(쌀가루 제분 시설 및 제분·저장·가공 공정 과정 구축), 가공·유통 분야(지역 제빵업체 연계 소 가공품 개발), 소비홍보 분야(쌀가루 소비 확대 및 인식 전환을 위한 지역 소비홍보 지원)의 3분야 시범 요인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청군에 위치하고 있는 시범사업 대표(효성식품 영농조합법인 강기홍)와 사업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강대표는 도전과 창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쌀, 곡류, 채소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제품 개발을 하고 있고, 소비자 중심의 안전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여 믿고 드실 수 있는 식품을 식탁에 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강조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수출 계약을 체결 중이며 미국 등 세계에서도 공인된 기업이 되도록 노력 중인 가운데 비건 만두 대량생산 자동화 라인 구축을 시작으로 게맛살 맛 만두, 소・돼지・닭고기 맛 만두 등 가루쌀 제품을 잇달아 출시 중이며, 이와 더불어 안전하고 검증된 제품으로 생산 및 유통을 위해 만두제조 haccp 인증과 비건 인증(10종)도 받았고, 쌀을 함유한 만두피 제조방법, 비건 만두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노치원 박사(경상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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