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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과일 대신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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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과일 대신 한우?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3.09.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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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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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신문 한유진 기자]과일값은 전년보다 크게 오르고, 한우는 공급과다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사과(홍로) 상품 10㎏의 도매가는 7만9460원으로 전년(5만932원)보다 56.0%, 평년(4만9414원) 대비 60.8% 올랐다.

배(원황) 15㎏의 도매가는 5만4800원으로 전년(4만4060원)보다 24.4%, 평년(4만5271원)보다 21.0% 상승했다.

사과, 배는 봄철 저온과 서리피해를 입으며 출하량이 감소,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 사과 생육상황이 전년 대비 나쁘다는 답변이 55.7%, 평년보다 나쁘다는 답변이 59.8%에 달했다.

배는 전년보다 생육이 나쁘다는 답변이 47.6%, 평년 대비 36.8%로 집계됐다.

사과는 부란병은 물론, 장마 영향에 탄저병과 갈변병, 배는 검은별무늬병 등의 발생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달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배는 27% 각각 줄었다.

반면 한우의 상황은 정반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를 살펴보면 지난 6일 기준 한우 1+등급 등심은 100g당 1만907원으로 전년(1만2503원)보다 12.8%, 평년(1만2370원)보다 11.9% 낮았다.

한우 사육량이 늘며, 도축량도 함께 증가하자 가격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까지 누적 한우 도축 마릿수는 51만6000마리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수소는 0.8%, 암소는 21.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94만9000마리로, 전년(86만9100마리)보다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26만5000마리가 도축돼 전년보다 1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한우가격 추세는 추석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경원은 추석 성수기 한우 도매가를 ㎏당 1만9000원으로 내다봤다. 현재보다 소폭 상승한 금액이지만 평년(2만1065원)과 전년(2만2219원)보다 10%, 15%가량 각각 낮은 가격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겹살 100g은 2665원으로 전년(2705원)과 50원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평균 31만8045원으로 전통시장 27만1932원, 대형마트 36만2352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과일류는 50~60%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한우는 10% 내외, 돼지고기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차례상 마련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대 추석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지만 과일류 가격이 폭등한 상태여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4개 성수품을 14만9000톤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격이 상승한 사과‧배는 계약재배 물량 공급을 전년보다 7.1% 많은 1만5000톤으로 확대한다.

또 할인은 평년보다 가격이 비싸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배추, 무, 사과, 배, 한우,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과 국민들이 즐겨 찾는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어종, 추석명절 20대 성수품, 고사리, 도라지, 전복, 마른 김 등 제수용품 등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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