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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최근 10년간 생물다양성 크게 개선...미호강-백곡천 합수부 야생조류 19종에서 3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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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최근 10년간 생물다양성 크게 개선...미호강-백곡천 합수부 야생조류 19종에서 31종↑
  • 이연숙 기자
  • 승인 2023.08.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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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신문 이연숙 기자] 충북 진천군 생태계에 존재하는 생물다양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의 ‘진천군 미호강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구조’에 따르면 미호강-백곡천 합수부에서 야생조류는 19종에서 31종으로 12종이 증가하고, 포유류는 1종에서 3종으로 2종이 늘었다.

한 교수는 지난 2013년에도 미르숲 조성과 관련해 생태모니터링을 수행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동‧식물 생태, 식생, 퇴적지, 보호종 현황, 생태계 구조 등 지난 10년 동안의 미호강 일원 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비교·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미호강과 백곡천의 합수부와 농다리 주변에서 2013년에는 없었던 법정 보호종 붉은배새매, 참매, 원앙, 수달, 삵이 새롭게 출현해 눈길을 끈다.

수달과 삵은 각각 수생태계·육상생태계, 맹금류는 복합생태계 최고차 소비자로 분류되며, 최고차 소비자가 서식한다는 것은 생물다양성이 높고 안정적인 먹이사슬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호강과 백곡천 합류부에 달뿌리풀군락 등 강습지가 넓게 형성되고 일부 논 경작지가 조성되면서 소형 조류, 설치류, 양서류 등의 서식 환경이 마련돼 이를 사냥하는 최고차 소비자가 서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법정보호종인 원앙의 출현도 고무적이다.

원앙은 주로 강에서 생활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주변 숲 대경목의 줄기 구멍에 산란하는 특징이 있어 숲과 강이 인접한 곳에 서식하는 조류다.

원앙의 출현은 백곡천과 미르숲을 중심으로 한 주변 자연 구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안정적인 서식 장소가 만들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생물다양성 연구 결과는 송기섭 진천군수의 군정 운영 철학과도 맞물려 관심이 뜨겁다.

송 군수는 2016년 취임 초기부터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며 태양광 산업의 연구-생산-소비-재활용-교육을 하나로 연결하는 태양광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해 왔다.

민선 7기 들어서는 인구·경제 분야 성과를 바탕으로 그린, 에너지 등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진천형 지역 뉴딜을 선도하기도 했다.

이어 민선 8기에는 충북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도시를 선포하며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환경에너지과를 신설, ESG 군정 운영 동력을 확보했다.

친환경 군정 운영 체계 마련은 물론 함께 이를 현실화할 과감한 예산 투입도 함께 가져가고 있다.

군은 지난 2021년부터 본예산 기준으로 충북 1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비율의 환경 분야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려 1천 409억 원, 총예산의 22.78%를 환경 분야에 배정했다.

군은 올해부터는 환경 분야의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ESG 개념에 지역의 경제적 특수성을 더한 ‘진천형 ESG 더블업’을 맞춤형 핵심 전략으로 하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군은 오는 2026년까지 총 4천 25억 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제 등 4개 분야 17개 전략과제를 확정하고 84개에 이르는 세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송 군수는 “환경에 대한 진천군의 투자가 생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키우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등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ESG 경영이 단순한 슬로건이나 다짐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역 성장 엔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군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진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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