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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의 동물교감교육] 사람과 동물의 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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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의 동물교감교육] 사람과 동물의 유대
  • 노치원 박사
  • 승인 2023.08.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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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신문 노치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양육하는 비율은 25.4%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75.6%가 ‘개’를 기르고 있었고, ‘고양이’ 27.7%, ‘물고기’ 7.3% 등 순으로 파악됐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병원비 포함)은 약 15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20대의 양육비는 월평균 약 21만 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고, 1인 가구는 17만 원으로 2명 이상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병원비 포함)은 전년 대비 약 3만 원 증가(’21년 약 12만 원)하였고,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경험에 대해 물어본 결과, 동물병원(71.8%), 미용업체(51.3%), 동물놀이터(28.3%) 순으로 파악됐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2018년 3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에서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7년 2조 3,322억원에서 2027년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의 양육인식은 떨어져 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2021년 유실ㆍ유기동물 발생건수가 12만 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1만 여 건 줄기는 했으나 지난해에만 10만 마리를 훌쩍 넘는 동물이 돌봄을 받지 못해 거리로 나온 셈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낮은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흡한 제도적 보완, 함께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정착과 반려동물 소유자의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일정 수준의 교육이수 의무화가 선행돼야 하겠다.

최근에 반려동물 문화의식 고취의 하나로 동물교감교육이 화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 의미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인 문제 예방과 회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활동에 있다. 동물교감교육은 동물과 사람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교육의 한 방법인데, 교육대상은 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물교감교육은 정서적·심리적 안정과 함께 자아 존중감, 인성, 사회성 향상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1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서, 동물교감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의 경우, 생명존중의식은 8.2%, 인성은 13.4%, 사회성은 14.5%, 자아 존중감은 15%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정서는 17.0%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2월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시대적 관심과 동물교감교육에 대한 가치를 반영해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동물교감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동물교감교육 교사양성 프로그램 및 매뉴얼”을 제작했다. 본 매뉴얼에서는 사람과 동물의 유대(Human-Animal Bond) 적용 효과로 동물과 교감하는 행동은 한 개인이 타인 또는 동물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을 때 교육을 통해 치유할 수 있고, 동물의 존재로부터 새로운 감정과 활력이 생기고, 학대받은 아동들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에 대한 학대 행위가 아닌 보다 바람직한 모델을 발견 하고 그들의 분노는 학대와 범죄가 아닌 이해와 협동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물교감교육 프로그램의 적극 활용으로 학생들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생명 존중 의식과 공동체 생활 인식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그리고 사회화를 촉진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사진 노치원 박사(경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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