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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가 쌀이다!' 오색오행 통쌀로 만든 오행미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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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가 쌀이다!' 오색오행 통쌀로 만든 오행미밥 
  • 민형기
  • 승인 2023.07.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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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물 자연식 제언
오색현미 나락과 쌀
오색현미 나락과 쌀

      
이번호에서 필자는 대한민국의 주식인 쌀에 대해 아주 중요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쌀의 이름을 올바르게 바로 부르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미가 쌀이고 쌀이 현미인 것이다. 보통은 백미를 쌀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백미는 온전한 쌀이라고 할 수 없다. 백미는 온전한 쌀인 현미에서 생명 요소를 거의 완전하게 깎아버린 독이 되는 당질덩어리에 불과하다. 백미는 각종 생활 습관 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밥상위의 테러리스트일 뿐이다. 

우리 민족은 오천년 가까이 쌀을 주식으로 먹어 왔다. 그 쌀의 역사는 방아나 절구로 나락을 찧어 왕겨만 겨우 벗겨 낸 현미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도, 조선의 세종대왕도 현미를 드셨다. 그러나 현실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에 함께 따라온 기계식 도정기로 10% 이상 깎아서 당질 부분만 남은 흰색의 죽은 쌀이 생긴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흰 설탕이나 다름없는 백미를 쌀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백미밥을 쌀밥이라 부른다. 

진짜 쌀인 현미를 잡곡으로 분류하고 포장지에도 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미를 쌀로 잘못 알고 밥상에 올리는 무지한 사회적 인식을 과감하게 깨뜨리는 혁명적 밥상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쌀 제 이름 부르기 국민운동 제안

검은 쌀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식의 이름인 현미(玄米)는 원래 황색이므로 황미(黃米)라 부르자. 벼의 품종은 수천 가지가 넘지만 신비롭게도 벼 껍질을 벗긴 쌀로는 오행색인 황미, 백미(현미찹쌀), 흑미, 녹미, 홍미 다섯 가지밖에 없다. 이제부터 쌀 전체를 표현할 때는 통쌀이라 부르자. 흑미, 녹미, 홍미는 이미 온전한 통쌀 자체이다.

자연이 내린 온생명이 담긴 오색통쌀(오행미)로 만든 오행밥을 소개한 바가 있다. 필자는 황미, 흰색(찹쌀 현미), 흑미, 녹미, 홍미를 자연의 비율로 구성한 오색통쌀을 오행미라 이름 하였다. 이 오행미 중 흑미, 녹미, 홍미의 약성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흑미는 신장 기능을 좋게 하며 피부 및 모발의 건강, 소화 기능에 좋다. 녹미는 알칼리성 쌀로 간, 신장, 당뇨 등에 좋으며 찰기와 단맛이 있다. 홍미는 붉은색의 천연색소 타닌 성분이 심장, 간, 혈소판에 좋은 효과를 주고 뛰어난 해독, 노화방지 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각각의 효능보다는 오행 밥으로 오색통쌀의 영양과 약성을 함께 섭취했을 때 발휘되는 종합 기능성은 훨씬 커지고 의미가 있다. 흑미, 녹미, 홍미는 통쌀 상태일 때만 제 색깔을 나타내고 쌀눈 쌀겨를 도정해 버리면 일반 흰쌀처럼 모두 흰색이 된다. 

 
오색 통쌀 밥으로 유치원, 초, 중, 고 통곡물 급식 재개해야

다섯 가지 나락을 조화로운 비율로 섞어서 바로 도정한 오색 통쌀로 지은 오행미밥은 어린이도 맛있게 먹고 소화도 아주 잘 된다. 필자 등이 제안한 대로 학교장, 영양교사, 교육감 등과 의기투합하여 바로 도정한 오행미를 비롯한 통쌀로 유치원을 비롯해서 초, 중,고 통곡물 급식을 1년 이상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초, 중, 고들은 1~2년 잘 하다가 리더가 바뀌자 슬그머니 흰 설탕과 다름없는 백미 급식으로 되돌아 갔다. 그럼에도 서울 청계산 속에 자리한 자람터 유치원만은 유일하게 2016년 7월부터 지금까지 오행 통쌀 급식을 즐겁게 실천해 오고 있다. 이곳에서 희망의 싹을 다시 틔워본다.

글 민형기(자연식운동가, 청미래 대표) 사진 청미래

글 민형기 
청미래통곡물자연식교육원장,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공동대표,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부회장, GMO없는바른먹거리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청미래유기농출장뷔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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