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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라면 3사, 결국 손 들었다... 내달 가격 인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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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라면 3사, 결국 손 들었다... 내달 가격 인하 결정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3.06.27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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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제빵 기업 SPC그룹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푸드경제신문 정선우 기자]정부의 압박에 라면 3사가 결국 라면값을 내리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 발언을 한 지 9일 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7월1일부로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내린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 측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이 다음달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과 함께 새우깡의 출고가도 6.9% 하향 조정한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역시 같은날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했다. 가격 인하 대상 제품에는 삼양라면과 삼양라면골드, 삼양라면매운맛, 짜짜로니, 콩나물김치라면, 간짬뽕,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맛있는라면해물맛,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우돈사골곰탕면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5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60년 전통의 국민 라면인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7월 중으로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제품 가격 인하할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격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인하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라면 업계의 가격 인하 결정에 이어 국내 대표 제빵 기업 SPC그룹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빠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국제 밀 가격이 내려간 것과 관련해 라면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제분 업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밀가루 가격 인하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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