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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시작에 채소·과일값 꿈틀...폭염·폭우 전망에 폭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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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시작에 채소·과일값 꿈틀...폭염·폭우 전망에 폭등 우려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3.06.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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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푸드경제신문 한유진 기자]"하반기엔 여름철 장마·폭우 등 영향으로 채소값이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폭우가 올 것이란 전망에 채소·과일 도매가격이 심상찮게 오르고 있다. 장마가 이어지고 강력한 태풍 등이 몰아치면 농산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가격동향에 따르면 23일 도매가격(중도매인) 기준 적상추(4㎏)는 1만8820원으로 전월 동일(1만3660원) 대비 37.8% 올랐다. 청상추(4㎏)도 1만8520원으로 전달(1만2432원)보다 49% 뛰었다.

대파(1㎏)는 2110원으로 9%(전달 1935원), 쪽파(1㎏)는 1만1440원으로 111.6%(5406원)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전달과 비교해 △배추(10㎏) 9378원 10.2%(8512원) △양배추(8㎏) 1만2160원 12.2%(1만842원) △당근(무세척 20㎏) 4만8040원 12.5%(4만2704원) △양파(15㎏) 1만9040원 3.95%(1만8316) 등도 비싸졌다.

주요 과일 도매가격도 올랐다. 사과(후지 10㎏)와 배(신고 15㎏)는 각각 6만6780원과 5만23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5.2%와 12.4% 상승했다. 레몬(수입 17㎏)은 10만1400원으로 전월(6만8052원)보다 49% 상향 조정됐다.

일부 채소·과일은 전년대비 생육환경 개선 등으로 가격이 내렸다. 수박 1개는 1만8220원으로 전월(2만72원) 대비 9.2% 하락했고 참외(10㎏)도 4만5660원으로 10.85%(5만1220원) 내렸다. 봄무(20㎏) 도매가격은 1만4540원으로 책정돼 하락폭(-15.8%)이 컸다.

장마를 앞두고 주요 채소·과일 도매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건 올여름 평년에 비해 잦은 재해가 찾아와 수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농산물의 소비자물가(소매 가격) 지수는 작황 개선 등으로 안정화 추세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봄 시즌 비가 적절하게 내리면서 농산물 생산량이 늘었고 채소류 도·소매 가격도 안정기였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엔 여름철 장마·폭우 등 영향으로 채소값이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산물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계약재배 규모를 늘려 여름철 물가 안정에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식품 물가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배추는 전년보다 45.3% 증가한 1만7000톤, 무는 200% 늘어난 6000톤을 각각 비축하고 여름배추 5만5000톤, 여름무 5만톤 등을 계약재배에 수급안정에 나선다. 양파(6000톤), 감자(9000톤)도 비축한다.

하반기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양파는 수입도 검토한다. 아울러 설탕, 칩용 감자 등 36개 주요 식품 원재료에 대해선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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