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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리포트-상자 논에 모내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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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리포트-상자 논에 모내기 하다
  • 이은수
  • 승인 2023.06.2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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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식을 전합니다.

기후변화 해법 제안
 

 

공기 중 탄소가 많아 기후변화 원인이라면 탄소를 줄이면 되지 않을까요?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숲과 자연이 줄어 순환구조 불균형으로 지구의 자정 능력이 떨어져 발생했다면 다시 자정 능력을 회복 시켜 주는 게 답일 것 같습니다.

탄소 발생이 에너지와 수송 분야 그리고 건축 분야에서 주로 발생한다면, 에너지와 수송 분야는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가 사는 곳인 건축 분야에서 탄소를 줄여야 하는데 그 최적화된 곳이 옥상입니다

옥상은 넓은 면적이 빈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도심 열섬화 주범이니 이곳을 재자연화 시켜야 하는데 나무를 심으려면 누수와 무게 걱정으로 엄두 내기 힘들죠. 가볍고 누수 걱정 없이 재자연화가 가능할까요?

저는 그 해법으로 이끼 키우길 제안합니다. 이끼는 5억년 전 육상에 최초로 살기 시작한 생물로 엽록소가 있어 수분과 탄소, 그리고 약간의 빛만 있으면 탄소동화 작용으로 생존한다고 합니다. 이끼는 관다발(물관, 채관)이 없어 보통 식물같이 뿌리로 물이나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한다고 하니 흙이 필요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적정한 수분과 빛만 관리한다면 어디서든 이끼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래 사진은 실제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모판(60cmx30cm) 1개의 이끼가 30년생 소나무 3그루가 탄소 흡수하는 양보다 많다고 합니다. 작은 면적에 집적된 이끼 돌기가 많으니 탄소도 많이 흡수하겠죠. 모판으로 이동과 철거도 간편하니 옥상에서 이끼 키우는 정책을 정부에선 깊이 연구할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기후변화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걸 모두 공감하실 텐데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노원구 중평초등학교 옥상에 이끼를 키우기 위한 시설 완료했고 이런 모델로 1차로 학교 옥상 대상으로 도시 녹화를 진행하면서 기업, 관공서 옥상과 지붕을 재자연화 시켜 탄소 흡수원을 늘리는 정책을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일이면 늦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전하고 실천해서 극복합시다. 나와 후손들을 위해서요.
 

번동 3단지와 5단지 상자 논 모내기하다
 

 

2019년 강북구 번동 3단지에 만들었던 논이 아쉽게도 사라졌습니다.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오면서 부득이 철거되었는데 충남 예산 황새마을에서 상자와 논흙, 벼를 주셔서 상자 논에 모내기했습니다.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텃밭과 논을 지속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번동 5단지도 예쁘게 가꾸는 텃밭에 상자 논에 모내기하고 주민 분들이 잘 가꾸셔서 9월말쯤 근사하게 추수 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도시농업은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이니 가능한 일이겠죠.
 

천수텃밭 프로그램 매일 진행 중
 

 

서울시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토종과 전통의 멋’과 ‘우리의 맛 교실’이 진행되고 있고, 노원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생활환경 동아리 지원사업으로 ‘허브하고 놀자’, 노원교육복지재단의 ‘장애인 부모 힐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과정이 개설되어 강사님들과 참여자분들이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넓은 공간이 있는 천수텃밭이 있어 가능합니다.
 

'이끼' 탄소 흡수원으로 최고
 

 

도시농업의 중요한 가치인 기후변화 극복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찾은 식물이 이끼입니다. 작은 면적에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니 도심 속에 생명을 심기 위해 도시농업 단체인 우리에겐 이끼는 특별한 식물입니다.

먹을 수도 없고, 크기도 작아 외면 받던 식물인 이끼가 탄소 흡수원으로 최고 식물임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끼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니 원하는 단체는 신청하시면 함께할게요.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초등생 대상 이끼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KBS1 한국인의 밥상 촬영하다
 

 

아름다운 영상, 절제된 화면, 그리고 진부하지 않은 음악, 마지막으로 친근감 있는 프레젠터 (지역과 관련된 명사)와 나레이터까지 이 조합들이 이루어져 최고의 다큐멘터리인 한국인의 밥상이 천수텃밭에서 촬영했어요. 텃밭에서 활동하는 모습과 요리해서 최불암 선생님과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 6월 8일(목) 오후7시 40분 방송 되었습니다.

글·사진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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