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신문 정선우 기자]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조원의 돈보따리를 푼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2023년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을 열고 혁신 스타트업 1000개 육성 5개년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 사업 첫 해인 올해엔 270개사를 선정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유니콘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엔 이영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분야별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해 글로벌 혁신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과거 벤처 사업체를 운영할 때 시애틀에서 기술 검증을 받았던 경험과 전세계 R&D센터가 모인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갔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게임종목과 선수가 급속하게 바뀌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밸류 체인 구축과 딥테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000+ 프로젝트를 통해 나눠주기식이 아닌 민관 합동의 2조원 규모 펀드를 지원하고 불필요한 문서화 과정을 줄이는 등 벤처 스타트업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엔 신산업 스타트업 150개사, 딥테크 팁스 12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신산업 스타트업의 경우 일반공모, 부처 추천 등 다양한 모집 방식을 통해 공모방식 기준 13.1: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정기업 150개사 중 바이오 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45개사로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30개사) 시스템반도체(25개사) 친환경 에너지(25개사) 로봇(25개사)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이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딥테크 스타트업 120개사의 경우 높은 기술력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만큼 연구진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약 83개사로 절반 이상(55%)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이들의 평균 누적 투자액은 101억원, 평균 투자 유치액은 35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 스타트업은 최종 7개사가 선정됐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딥테크 및 신산업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육성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2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하는 5개년 프로젝트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향후 3년간 사업화자금(최대 6억원), R&D 자금(최대 5억원) 등 총 11억원의 자금을 받게 된다. 보증‧수출 부문에서도 이들 자금과 연계해 정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올해 스타트업 270개사(신산업 스타트업 150개사, 딥테크 팁스 120개사)를 선정해 이들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