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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학습 곤충 - 즐거움+자연이해+심리적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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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학습 곤충 - 즐거움+자연이해+심리적 안정
  • 노치원 박사
  • 승인 2023.04.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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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 박사의 식품 이야기

 

애완학습곤충은 일반적인 반려동물로 취급되지 않지만, 일부 사람들은 곤충을 집안에서 키우기 시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미, 벼메뚜기, 사슴벌레, 배추흰나비 등 종류들이다. 농촌진흥청에 자료에 따르면, 애완학습곤충이란 사람들이 곁에 두고 기르면서 즐거워하며, 자연을 이해하고 공부하면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받는 곤충을 말한다. 즉 애완학습곤충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자연 이해 그리고 심리적 안정’ 이라는 세 가지 선물을 준다는 것이다.

곤충을 자원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구체화한 것은 “곤충 산업의 육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의 일이다. 학습 측면에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럴 뿐이지 많은 곤충들이 인류의 문화생활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이집트 시대에 태양신의 대리자로서 신격화된 적이 있는 쇠똥구리 무리, ‘굼벵이와 가재의 다툼’과 같은 곤충의 생김새에서 비롯된 재미있는 옛 사람들의 민담 이야기도 있다. 조선 중기의 여류 화가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 오는 초충도(草蟲圖), 삼국시대에 장식용으로 활용되었던 비단벌레도 그렇다.

지구상에 사는 동물의 대부분은 무척추동물이며 그 가운데 3분의 2가 곤충인데 기본적인 특성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생명체로서 척추동물과는 다른 성장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에 이르는 탈바꿈(변태)을 통해 성장한다. 또한 곤충은 애완 학습용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관찰의 즐거움을 준다. 곤충은 독특한 외형과 생태를 가진 동물로서, 생태학적 특징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미들은 신속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반딧불이는 빛을 내어야 하는데 이 빛을 내는 원리 등을 알아보는 것은 학습자에게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관리가 쉽다. 일부 곤충은 작고 관리하기 쉬워서, 집에서 간단하게 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왕귀뚜라미나 메뚜기 등은 작아서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먹이와 관리도 간단하기 때문에 애완학습용으로 적합하다. 교육적 가치가 있다. 곤충은 다양한 생태학적 특징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곤충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생태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보존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친환경적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환경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곤충은 작은 크기와 비교적 적은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 비해 친환경적이다.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사람들은 곤충이라는 독특한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매우 놀라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 이외에도 책임감과 생명체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

애완 학습용으로 인기 있는 곤충은 외국에서는 바퀴, 대벌레, 무당벌레, 나비, 개미, 타란툴라 같은 종들이고, 국내에서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인기가 높고 유치원에서는 나비와 누에 종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적으로, 곤충은 앞서 기술한 매우 다양한 이유 때문에 애완학습용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단, 애완학습곤충을 키우기 전에는 이들의 습성과 특성을 충분히 사전에 이해하고, 적절한 관리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애완학습곤충은 일반적인 관리 위생 문제도 존재하므로 이러한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 노치원 박사(경상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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