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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 비상, 3명 추가 13명 확진 "모두 국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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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 비상, 3명 추가 13명 확진 "모두 국내 발생"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3.04.17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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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푸드경제신문 박연화 기자]해외 여행력 없는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명 더 확인되면서 이미 지역사회에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7일 국내 엠폭스 확진 환자 3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13명이 됐다고 밝혔다. 3명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11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했다.

의료진은 14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검사 결과 확진자로 밝혀졌다.

12번째 확진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지난 14일 질병청 콜센터(133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이다.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이튿날인 15일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13번째 확진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이며 12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다.

12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는 밀접접촉자를 확인해 즉각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15일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들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은 없으나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지만 지난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잠복기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 동안 지속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다. 5번째 환자까지는 해외 유입이나 관련 환자였으나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부터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환자는 총 8명에 달하며 다소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청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확진자의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 및 발생 동향을 포함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했다.

특히 의심 증상 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의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고위험군 이용 시설을 들러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고위험군 대상 안내문 제작·배포 등 홍보를 강화해 추가 확산 억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으면 질병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질병청은 엠폭스가 주로 피부접촉·성접촉 같은 제한적인 감염경로로 전파가 이뤄지는 감염병이라 전파 위험도가 낮고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 과도한 불안보다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예방수칙으로 △피부병변을 긴팔 옷으로 감싸 사람들과 직접 접촉 없도록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 삼가 △손 씻기 준수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수와 의심 증상 신고에 대한 증가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확진자는 잇따를 전망이다.

엠폭스는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의 전파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별이 확인된 확진자 중 남성이 96.4%이며 그중 18~44세 남성이 79.2%를 차지한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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