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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의 양심고백? "제 할아버지는 학살자…아버지와 새어머니는 검은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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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의 양심고백? "제 할아버지는 학살자…아버지와 새어머니는 검은돈 사용"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3.03.15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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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게시한 사진과 글. 전두환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양 옆에 아이들이 누워있다. (SNS 캡처) 
A씨가 게시한 사진과 글. 전두환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양 옆에 아이들이 누워있다. (SNS 캡처) 

 

[푸드경제신문 박연화 기자]"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15일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전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로 글이 다수 게시됐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직업 등 신분을 정확히 밝히며 "저희 가족의 범죄 사기 행각에 대해 밝히려고 영상을 찍게 됐다"며 15일 오전 현재까지 10여 개의 영상과 수십 장의 사진을 올렸다.

자신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재용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그는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가족들과 주변 인물들의 신상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자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여권과 상속포기서, 가족 사진 등도 함께 첨부했다. 

A씨의 게시글 중에는 1998년 8월2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본인으로 추정되는 어린아이가 함께 촬영된 사진, 전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씨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그는 얼굴을 공개한 한 영상에서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닌 범죄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폭로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A씨가 게시한 영상 속 이순자 여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골프를 치고있는 모습. 그는 '연희동 자택에 구비된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SNS 캡처) 
A씨가 게시한 영상 속 이순자 여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골프를 치고있는 모습. 그는 '연희동 자택에 구비된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SNS 캡처) 

 

할아버지와 이순자 여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는 "할아버지는 지옥에서 고통받고 계신다"며 "회개하지 않는다면 모두 그리로 갈 것이다. (살아있는 이순자 여사는)지금 기회가 있을 때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전씨 부인인 이순자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 골프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두환씨 손녀 중 하나의 결혼식 사진을 게시한 뒤 '초호화 결혼식 사진. 25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의 가족에서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자신의 아버지 전재용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전재용씨가 현재 한국에서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 조작을 해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법의 감시망에서 도망가기 위해서 전도사를 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작은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씨에 대해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재만씨가 운영한다는 와이너리의 자세한 주소를 공개했다.

그는 또 자신의 친형과 지인들의 구인구직 SNS 프로필을 낱낱이 공개하며 이들이 성범죄와 마약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게시글에는 1998년 8월2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자신으로 추정되는 어린아이가 함께 있는 사진, 전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씨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전씨는 게시된 영상의 한 인물을 가리키며 "심각한 수준의 마약딜러다. LSD 등 제게 건네지 않은 마약이 없다"며 "제게 처음 마약을 권한 사람이고 저를 처음으로 정말 자살로 이끌게 만든 자"라고 지목했다.

그는 자신의 폭로 이후 친형의 경찰 신고로 경찰 취조를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경찰 취조 후 제가 아무 문제 없음을 경찰관들도 인정했고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정의 구현할 수 있도록 부디 도움을 달라.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고 말해 폭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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