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신문 박연화 기자]"시험이 어려울 경우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 졸업생들에게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2등급대 수험생의 60% 이상이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13일 자사 정시서비스에 수능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등급 학생 중 졸업생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고3 재학생보다 높았다. 데이터를 입력한 수험생 16만5868명 가운데 재학생은 8만9293명, 졸업생은 7만6575명이었다.
영역별 1등급 중 졸업생 비율은 △국어 57.3%(고3 42.7%, 이하 괄호 안은 재학생 비율) △수학 62.9%(37.1%) △영어 54.9%(45.1%) △탐구(2과목 평균) 68.0%(32.0%)으로 전 영역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2등급 역시 △국어 55.1%(44.9%) △수학 56.7%(43.3%) △영어 50.2%(49.8%) △탐구 58.3%(41.7%)로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수학·탐구 영역에서 졸업생과 재학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1등급 전체 수험생 3명 중 2명이 졸업생이었다.
이는 2023학년도 수능 수학·탐구 영역이 예년보다 까다로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진학사 관계자는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이었고, 탐구영역에서도 70점을 넘는 과목이 많아지는 등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시험이 어려울 경우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 졸업생들에게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상위 등급에서 졸업생과 고3 재학생의 비율 차이(1등급 9.8%p, 2등급 0.4%p)가 가장 작았다.
3~4등급부터는 졸업생보다 재학생 비율이 높아졌다. 국어영역은 4등급부터 재학생 53.0%, 졸업생 47.0%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수학영역 역시 4등급부터 재학생 55.0%, 졸업생 45.0%로 졸업생이 더 높았다.
영어·탐구영역은 3등급부터 재학생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이후 등급이 낮아질수록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체로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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