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7:50 (일)
실시간뉴스
'대마 흡연'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혐의 모두 인정"... 검찰 남양유업·효성·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등 기소
상태바
'대마 흡연'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혐의 모두 인정"... 검찰 남양유업·효성·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등 기소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3.01.26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준호 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이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재벌가 3세, 연예인 등이 가담한 대마사범 집중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증거물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신준호 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이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재벌가 3세, 연예인 등이 가담한 대마사범 집중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증거물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푸드경제신문 박연화 기자]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26일 대마 혐의를 받는 조현우 전 DSDL(옛 동성개발) 이사(40)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조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백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에서 분리된 DSDL에서 이사를 맡은 조씨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다. 지난해 12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조씨는 지난해 1~11월 대마를 4회 매수하고 대마 1g(그램) 소지해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씨 외에도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연예기획사 대표와 가수 등 17명을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소위 '재벌가 3세' 등 부유층 마약 범죄의 전모가 밝혀졌다"며 "이들을 엄단해 마약 유통·확산을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 측은 기소 직후 "해당 집안은 이미 40여년전 계열에서 분리돼 사업적으로 현재의 효성과 전혀 관련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공판 기일은 3월 2일 오전 11시다.

한편,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 재벌 3세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이른바 유력층 자제들의 ‘마약 스캔들’이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마약류처벌법 위반(대마) 혐의로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40)씨,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 홍모(39)씨 등 17명(구속 10명·불구속 7명)을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사 단계에서 총 20명이 입건됐는데, 검찰은 현재 해외로 도주한 3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아들인 홍씨는 지난해 10월 대마를 주변에 유통하고 소지·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고려제강 창업주인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인 홍씨는 수차례 대마를 사고팔거나 흡연한 혐의, 대창기업 이동호 회장의 아들(36)은 총 8차례 걸처 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