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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도어스테핑 오늘부터 중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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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도어스테핑 오늘부터 중단, 이유는?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2.11.2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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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푸드경제신문 박연화 기자]"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1일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 중단을 통보했다. 이는 통상적인 도어스테핑 시간을 6분 앞두고 도어스테핑 중단을 통보한 것이어서 이례적이다. 

대변인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이 MBC를 가리켜 "우리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말하고 등을 돌려 들어가려고 하자 MBC 기자는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고 따져물었고 윤 대통령은 그대로 집무실로 올라갔다.

대통령실은 당시 기자가 윤 대통령의 등 뒤에 대고 '따지듯이' 물은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 대통령도 사태 직후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기정 비서관이 '가시는 분 뒤에 그렇게 대고 말하면 어떡하냐'고 항의했고 MBC 기자가 "기자 출신이시데 이렇게 하시면 안 되죠"라고 맞받으면서 약 2분간 고성과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20일) 기자들과 만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대통령실은 매우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향후 도어스테핑과 재발 방지를 포함해 어떻게 이 문제를 해소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대통령실 1층 로비에는 윤 대통령이 이용하는 출입구 앞에 약 6미터 높이의 가벽이 세워졌다. 평소 기자들이 출입문을 통해 누가 드나드는지 전혀 볼 수 없게 됐을 뿐더러, 만약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더라도 기자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도어스테핑 장소에 '입장'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께 처음으로 도어스테핑 없이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진행하지 않은 경우는 오전 외부일정 장소로 바로 출근한 경우와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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