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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의 감초', 국산화 길 열렸다...수입의존률 90%, 품종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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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의 감초', 국산화 길 열렸다...수입의존률 90%, 품종개발 성공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2.11.0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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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된 감초 품종 원감(元甘). (농진청 제공)
국내에서 개발된 감초 품종 원감(元甘). (농진청 제공)

[푸드경제신문 한유진 기자]"감초 국산화 시도가 정체된 국내 약용작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감초'의 국산화 길이 열렸다.

2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감초의 대한민국약전(식약처 고시) 등재를 추진한다.

감초는 한의학 등 전통 의약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작물로 중국, 내몽고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수입돼 왔다. 수입의존률이 무려 9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만주감초, 유럽감초, 창과감초 등 3종만 식의약품으로 사용 가능했다.

국내 재배가 수차례 시도됐으나 습도가 높은 환경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

농진청은 국내외 감초 자원 중 만주감초와 유럽감초를 이종교배해 2014년 원감(元甘) 품종을 개발했다.

이후 의약품 품질 기준과 규격 설정에 필요한 연구와 검증을 지난해까지 진행한 결과, 기존 감초(만주감초)보다 글리시리진 함량이 2배 이상 높은 3.96%를 나타냈다.

높은 습도에도 점무늬병 저항성을 가져 국내에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생산성도 기존 감초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감 품종은 독성학적으로 유해한 변화가 없었고 유전독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농진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품종 감초를 약전에 등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자문을 받아 한약재 감초의 기원종에 글리시리자 코르신스키를 추가하는 약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약전 개정이 완료되면 농가에 해당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완료되는 대로 새로운 감초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고, 오는 2025년까지 감초 국산화율을 15%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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