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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외식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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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외식 트렌드
  • 슈가한
  • 승인 2022.10.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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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 비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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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전쟁, 인플레이션 등은 아주 짧은 시간에 우리의 먹거리와 생활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는 레스토랑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나 시간이 제한되어 식사하기도 힘들다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전쟁으로 인한 생산 비용 인상 및 불안정한 공급망 차질, 이제는 빠르게 올라가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외식 비용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급속하게 오르고 있는 외식 물가, 소비자 주머니 사정은 계속 어려워져
 

전에 소문난 고급 한정식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적이 있었는데, 1인당 세트 메뉴가 45,000원인데, 두 달 만에 가격이 55,000원으로 올라 레스토랑 안에는 빈 좌석이 많이 보였다. 발렛 비용까지도 올라 약 25%가 오른 느낌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은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서 금리가 급속도로 오르고 있어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도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을 이용한 SNS 마케팅 강화
 

코로나 기간에는 소비자는 위생과 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어, 주문 및 결재도 가능한 비접촉식으로 하고, 포장 및 배달을 선호하게 되었다. 레스토랑을 선택하는 기준에서도 토스트 (Toast)의 연구에 따르면 청결(50%), 안전 (43%), 가격 대비 가치 (31%), 메뉴 종류 (27%)로 ‘위생과 청결’을 예전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김을 알 수 있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에 따라서 소셜 미디어 활용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레스토랑의 92%가 소셜미디어를 더 활용하겠다고 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35%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지 않는 외식업체를 오히려 기피한다고 한다(Social Media Today, 2020).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50%는 플랫폼에서 광고를 본 후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하며, 입맛 당기는 음식 사진에 가장 높은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Tik Tok이나 짧은 비디오 형태로 제작되는 페이스북의 릴스를 본 후 음식을 주문하거나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배달 시장에 이어 포장 주문 시장 증가
 

보고에 의하면 음식 배달 서비스는 2017년보다 3배 늘었고, 주문 플랫폼을 이용한 매출도 313% 성장했다. 디지털을 선호하는 소비자 행동으로 57%가 레스토랑 메뉴를 온라인으로 보고, 44%가 배달 주문을 하고,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문의 65%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배달 시장이 늘면서 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포장 주문 시장이다. 업체에서는 배달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서비스 제공할 장소에 대한 임대료가 적게 들어서 선호하게 된다. 차 안에서 주문해서 쉽게 포장해 갈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나 주차 공간만 제공되면 앞으로 포장 시장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잎에서 뿌리까지 이용한 다양한 요리 개발을 통한 환경 보호
 

빠르게 오르고 있는 환율로 인해서 수입되는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등은 꽤 비싸졌다. 반면, 건강과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식물로 대체한 고기 종류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채소류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비건으로 구별되는 사람들은 지난 3년 동안 600% 증가했으며, 많은 성인 인구를 구성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육류 섭취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민감한 세대이므로 채소를 넣은 다양한 요리법과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업체를 더 선호한다.

감자 우유,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 비건 치즈, 식물성 고기 등이 선보이고 있으며,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운동량도 줄어들어 채식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식당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환경을 생각하는 레스토랑들은 이제 잎에서 뿌리까지 이용하는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단맛과 매운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음식 인기
 

배달 시장이 늘어나면서 다른 나라 음식을 맛보고 싶은 욕구도 많이 늘었는데, 미국의 “Chef’s Pencil”에서 발표한 검색 순위 1위는 중국 (64점), 멕시코 (59점), 이탈리아 (38점), 태국 (24점), 인도 (11점) 이었다. 면역력 개선을 주는 카레, 버섯, 무알코올 맥주나 칵테일, 단맛과 매운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한류 덕택에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단맛과 매운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메뉴로 한국의 프라이드치킨에 딸기 잼을 섞은 핫 소스를 포함한 음식도 인기이다.
 

음식이 약
 

금리와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도 올라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고급 식품 구매를 줄이고, 좀 더 저렴한 메뉴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들어오는 수입은 변동이 없는데, 금리 인상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고, 가계 부채 등으로 소비 구매력이 떨어지고 경제 전망도 긴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입 상품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해야 더 신선한 음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럽 사람들은 그동안 고기, 계란, 유제품을 많이 먹었는데, 채식주의자가 늘어나면서 야채를 이용한 음식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몸에 좋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면서 기능성 강화식품 매출이 증가한다. 소화기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좋거나 항염 성분이 있는 제품 등 음식을 약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개인이 먹은 음식이 바로 자신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내게 맞는 건강식을 생각해 보고, 11월은 더 이상 금리 인상이 없어져, 경제가 안정되기를 기원해 본다.

글 한태숙 (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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