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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탄소흡수에 탁월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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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탄소흡수에 탁월한 효과
  •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 승인 2022.10.14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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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리포트
옹벽에 자생하고 있는 이끼
옹벽에 자생하고 있는 이끼

 

안녕하세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입니다. 오랜만에 보슬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한 발자국 더 우리곁에 다가올 것 같습니다. 9월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애독자분들과 회원분들께 소식을 전합니다.
 

작은 밀림 “이끼”를 키워요

‘탄소중립 2050’이라고 걱정하긴 하지만 막상 내가 뭘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패트병 라벨 떼서 분리도 좋고, 덤블러 사용하기, 불필요한 코드 빼기도 필요하지만 ‘진짜 탄소중립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나만 그럴까요?

너무 흔해서 관심 없는 이끼가 탄소 흡수원으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도시화로 숲과 논이 없어지니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던 풀과 나무가 줄어들고 있는데 아스팔트 위에도 조건만 맞으면 잘 자라는 이끼가 나무를 대신해 탄소 흡수원으로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끼는 공기 중 탄소와 수분 그리고 빛만 있으면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와 수분을 배출한다고 하는데 이 식물은 뿌리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일반 식물과는 다르게 뿌리는 몸집을 지탱하는 역할(헛뿌리)만 하고 잎을 통해 공기 중에서 영양분을 흡수한다고 하니 도시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햇볓이 안 드는 후미진 공간에 수분만 일정하게 분무해주면 이끼는 저절로 자랄 거고 이게 탄소 흡수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겁니다.

우리동네에 아마존 밀림 같은 탄소 흡수원을 복원하는 ‘작은 밀림 이끼’를 키우는 활동을 하면 어떨까요? 천수텃밭에 이끼정원을 만들면서 이끼효과를 알리는 교육활동이 진행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문의바랍니다.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 개강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이 8월에 개강해 열심히 수업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론은 줌 강의로 진행하고 천수텃밭에서 20여 분이 실습을 받고 계신데 활기찬 모습에 좀더 많은걸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섶니다. 귀한 분들이 도시농업전문가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물재배뿐만 아니라 수확 후 활용하는 수제맥주 만들기, 쪽을 수확해 염색하기, 강사로서 지녀야 할 ppt 작성법, 친환경 자재 만들기와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실천하는 마들장 부스참여하기 등을 실습으로 진행하고 있고, 10월 4일엔 도봉구자원순환센터(음식물중간처리장) 견학으로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현장견학을 통해 경각심과 대안이 어떤 게 있을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10월 18일(화) 오후2시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절감방안 자원순환세미나(누구나 참여가능)를 천수텃밭 교육장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니 시간되시면 놀러오세요. 세미나 후에 천수텃밭 투어와 배따기체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천수텃밭엔 교육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중

9월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천수텃밭에 프로그램 진행으로 북적이고 있어요 월요일엔 노년층활력찾기 어르신행복텃밭 프로그램, 화요일엔 도시농업전문가 과정, 수요일엔 장애인가족 대상 엄마랑아이랑 힐링프로그램, 목요일엔 노원도시농부학교 특화과정, 금요일엔 토종씨앗과 전통의 멋 과정, 토요일엔 해월생태어린이농부학교와 희망자람농부학교까지 진행되고 외부강좌도 열려서 우리단체 강사님들이 바쁘시게 활동하니 뒤에서 재료 준비하는 것도 쉽진 않네요. 도시농업이 생태, 환경에 선한 영향을 주고 있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교육받길 기대합니다.

6년째 잘 관리되고 있는 신원아파트 파이프 팜
 

6년째 잘 관리되고 있는 신원아파트 파이프 팜
6년째 잘 관리되고 있는 신원아파트 파이프 팜

 

노원구청 지원을 받아 공릉동 신원아파트 담장에 설치한 파이프 팜이 주민들과 함께 꽃을 심고 가꾼 지 6년째 되는 것 같네요. 아파트 관리소장님과 주민들이 애정 갖고 보살피는 덕분에 공연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형들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모습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담장에 넝쿨장미도 심고, 빈곳엔 파이프로 꽃을 심으니 주변이 화사하고 예쁘네요. 여러분들의 마을에도 이런걸 만들고 주민들이 가꾸면 어떨까요? 설치보다 중요한건 잘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경춘선숲길도시농업공동체가 꽃을 구입하고 주민들과 함께 가꾸는 활동이 도시농업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10월 행사에 초대합니다]

① 자원순환세미나 안내

10월 18일(화)오후 2시~5시 천수텃밭(노원구 중계로8길56)에서 음식물쓰레기 절감방안 자원순환 세미나를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은 참석하세요. 세미나 후에 천수텃밭 투어와 배따기 체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② 번동3, 5단지 벼베기 행사에 초대합니다

10월 21일(금)오후 2시~ 강북구 번동3단지에 있는 논에서 벼베기 행사가 있어요. 아파트 안에 논을 만들어 빗물로 키운 벼를 수확하고 탈곡하고 한쪽에선 떡방아 쪄서 인절미 만들어 나눠 먹으며 어릴 적 농촌에서 보던 추억을 느끼시면 어떨까요? 도시농업이 마을공동체 회복과 이웃들과 소통의 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같은날 오후 4시엔 번동5단지에서도 상자 논에 심어놓은 벼도 수확합니다. 단지 내 풍물패가 길잡이 되어 마을에 풍악을 울리고 떡나눔도 할 예정이니 언론사에서 취재해도 좋은 풍경이 나오겠죠. 기자님들 연락주세요.

③ 텃밭음악회(하늘물축제) 안내

10월 23일(일) 오후 3시~, 천수텃밭 노아의방주 숲속에서 텃밭음악회(하늘물 축제)가 예정되 있어요,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숲속에 무대를 설치했고 그곳에서 도시농부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될 겁니다.

직접 담근 하늘물맥주와 하늘물막걸리에 파전과 두부김치를 먹으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도추며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은 어떨까요? 누구나 오셔서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인 천수텃밭으로 놀러오세요.

풍요의 계절인 10월은 축제로 시작해 축제로 끝날 것 같습니다. 많이들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글·사진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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