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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선식품지수 14.9% 급등, 태풍까지 가세...추석 장바구니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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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선식품지수 14.9% 급등, 태풍까지 가세...추석 장바구니 물가 비상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2.09.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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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신문 한유진 기자]추석 앞두고 태풍까지 몰아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에도 신선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작황·조업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중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15.2%)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지수는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을 별도로 집계해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에 가까운 지수다.

구체적으로 갈치, 명태, 조기 등 신선어개(11개품목), 배추, 상추, 무 등 신선채소(26개품목), 사과, 배, 복숭아 등 신선과실(18개품목) 등 총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신선식품 지수는 올해 2월(이하 전년 동월 대비 -0.9%), 3월(-2.2%), 4월(1.0%), 5월(2.5%)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그러다 6월(5.4%) 상승폭이 커진 후 7월(13.0%)과 8월(14.9%) 급등했다.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은 신선채소가 이끌었다. 신선채소지수는 8월 전년 동월 대비 28.0% 올랐다. 이어 신선과실(9.6%), 신선어개(2.8%) 순이었다.

채소류는 지난달 전국에 폭염이 이어진 것에 이어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2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 브리핑에서 "채소류, 과실 가격이 기상여건 악화에 따라 작황이 안 좋아서 올랐다"며 "상승폭 양상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신선식품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이날 경남권에 상륙하면서 채소·과실 작황에 추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조업 역시 차질이 생기게 됐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전날 13년5개월 만에 1375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에 따른 수입 물가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주로 과일이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특히 오렌지, 바나나, 블루베리, 망고, 아보카도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주요 성수품(20개)을 평시 대비 1.4배 수준으로 확대·공급하고 있다. 총 공급 계획물량 23만4000톤 중 지난 1일 기준으로 78.1%인 18만2000톤이 공급됐다. 나머지 물량도 추석 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가격이 높은 일부 농산물(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과 관련, 정부 비축물량 및 농협 계약물량을 활용해 3905톤을 지난달 31일부터 8일까지 추가 공급하고 있다. 해수부는 5~8일 명태 332톤, 오징어 202톤, 고등어 107톤, 갈치 165톤 등 최대 1000톤을 추가 공급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무 등 농산물 공급물량을 늘리는 등 추석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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