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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트렌드는 ‘과일맛’, ‘저알코올’, ‘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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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트렌드는 ‘과일맛’, ‘저알코올’, ‘크래프트’ 
  • 슈가한
  • 승인 2022.08.1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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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 비즈 트렌드 

[푸드경제신문 슈가한] 더운 여름 냉동실에서 바로 나온 컵에 가득 담겨 나오는 부드러운 숙성 맥주의 맛은 일품이다. 어떤 호프집은 스무디처럼 부드럽게 올라간 얼음 거품, 맥주 얼음을 곱게 갈아 쌓아 올린 맥주 빙수 등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퇴근길에,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치킨과 함께 맥주를 마셔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시원한 맥주 트렌드를 알아본다.

200개 도시에서 기념하는 국제 맥주의 날 

8월의 첫 번째 금요일은 국제 맥주의 날로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이날을 기념했다. 물과 차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음료인 맥주는 코로나 기간 동안 레스토랑이나 바의 운영이 정지되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으나 최근 회복 중이다. 사람들은 외부에서 마실 수 없으니 집에서 맥주를 마셨으며, 슈퍼마켓과 전자 상거래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수화물, 저 알코올 맥주 인기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맥주, 저탄수화물, 알코올 제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가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탄산수 같아 큰 인기를 못 얻었다. 그러나 밀레니얼과 Z세대가 인구 통계학적인 측면에서 많아지고, 이들의 선호도에 따라서 다양한 맛의 맥주가 선보이고 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8-25세 소비자의 3분의 1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무알코올 맥주로 만드는 다양한 맛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알코올 칵테일이 인기를 얻는 것과 비슷하다. 
 

과일 맛 맥주가 뜨고 있다

레몬, 망고, 라즈베리, 오렌지, 구아바, 자몽, 라임, 바닐라, 패션프루트, 허브 맛이 조합된 다양한 맛의 맥주가 뜨고 있다. 저자는 맥주 마니아는 아니지만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맥주 마시는 자리가 있어서 평소 마시던 맥주 이외에 과일 향 나는 맥주를 마셨는데, 거의 칵테일을 마시는 느낌이었고 기분도 좋아졌다. 물론 개인마다 선호도는 다르겠지만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여성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맥주를 넣은 반죽으로 만드는 메뉴 

맥주는 음용으로 뿐만 아니라 반죽 혼합에 맥주를 추가하여 새로운 맛과 질감으로도 이용된다. 이미 요리에 널리 사용되는 재료이나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맥주 반죽으로 만든 굴튀김과 와플, 맥주를 넣어 만든 빵, 맥주와 올리브유를 넣은 피자 도우, 돼지고기에 먹다 남은 맥주를 넣어 특유의 잡내 없애기, 매운탕에 약간의 맥주를 넣어 비린 맛을 제거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캔 맥주의 부상 

병맥주의 구매가 정체 상황인 반면 캔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깨지기 쉬운 병맥주보다는 이동에 편리한 캔맥주가 트렌드로 떠오른 것. 수제 맥주도 캔으로 제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맥주 점유율

맥주 점유율을 보면, 수백 종의 맥주 중에서 앤호이저부시컴퍼니스(Anheuser-Busch),  밀러 (Miller), 하이네켄 (Heineken), 덴마크의 칼스버그 (Carlsberg), 몰슨 쿠어스 (MolsonCoors)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15% 이상, 미국과 브라질이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브랜드 평가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 파이낸스 (Brand Finance)에서는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맥주 브랜드 50개를 선정했는데, 1위는 코로나 맥주로 7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가 더 올라간 셈이다.
 

람빅, 에일, 라거...제조방식으로 나뉘어 

맥주를 구매하려 보면 너무나 종류가 많아서 무엇인지 잘 모를 경우가 있다. 맥주는 크게 자연 발효하는 람빅, 상대적으로 고온인 15 - 24도에서 발효시켜 효모가 맥주 표면 위로 뜨게 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상면 발효 맥주(대표적으로는 에일), 1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발효시켜 효모가 맥주 바닥에 가라앉는 하면 발효 맥주(대표적인 맥주는 라거)로 크게 나뉜다. 

-람빅 
맥주의 원형으로 벨기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연 발효식 맥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식초 같은 신맛과 치즈 같은 냄새 때문에 쉽게 마시지 못하고 음식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에일 (ale)
과일 향과 단맛, 풀 바디감이 있다. 라거에 비해서 알코올 도수가 높고, 발효 시간이 짧고 빨리 상할 수 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 일글리시 에일, 벨기에 페일 에일, 홉을 많이 넣어 도수를 올린 인디아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국내의 하이트 맥주), 밀 맥주 등.

-라거 
대중적인 맥주로 향이 약하고 청량감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알코올과 칼로리가 낮다. 19세기에 생긴 것으로 낮은 온도에서 에일보다 긴 시간 발효한다. 카스, 하이트, 칭타오, 코로나, 하이네켄, 칼스버그, 버드와이저 등.  
 

크래프트 (Craft 수제) 맥주

개인을 포함한 소규모 양조장이 소량 생산하는 맥주를 뜻한다. 제조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맛이 특징. 리서치 앤 마켓 (Research & Mark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수제 맥주는 2022년에서 2030년 사이에 매년 8%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음식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맥주를 고를 때 병입 날짜를 잘 보고 골라야 맛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한태숙 (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 (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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