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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어떻게 바뀌었을까... 4분의1이 푸른 녹지,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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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어떻게 바뀌었을까... 4분의1이 푸른 녹지,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2.08.0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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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푸드경제신문 박연화 기자]"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이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한다. 광장 면적의 4분의 1(9367㎡)이 푸른 녹지로 채워지며, 광장 곳곳에 심은 나무와 휴게시설은 광장 방문객들이 공원에 온 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곳곳에 우리나라 고유 수종 중심으로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식재하고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광장 확장 부에 휴식을 위한 공간을 집중적으로 조성했다. 숲길은 시민들의 만남과 휴식, 담소를 담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규칙적인 식재가 아닌 자연스러운 형태로 배식했다.

광화문 앞에 펼쳐진 '육조마당'에는 조선시대 육조거리 모습과 현재 광화문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기 위해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었다. 1392년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매년 역사를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이 이곳 육조마당에서 시작된다. 역사물길 옆에 설치된 '앉음 벽'에 앉아 역사의 흐름을 느끼며 바로 옆에 심은 소나무 숲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는 우리나라 역사문화 속에서 문인들과 화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나무로 광장 초입에 배치했다. '소나무 정원'에 식재된 장송(강원도 강릉산) 군락 사이 산책로를 따라 광화문과 북악산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사헌부 터 유구 발굴 현장에서 드러난 지층을 형상화해 '시간의 벽천'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 '사헌부 문 터'는 전시공간을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주변에는 역사적 경관과 어울리도록 장대석으로 한국 전통 정원인 화계(花階)를 만들고 매화나무, 배롱나무, 모란, 분꽃나무 등을 심었다.

장대석 화단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꽃, 열매,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사계정원 내에는 산수유, 산벚나무, 산딸나무, 배롱나무, 복자기 등을 심었으며 정원 내 이동식 테이블·의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 입구 주변 '문화쉼터'에는 우리나라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참나무류를 심었다. 참나무 숲속에는 가운데에서 맑은 물이 샘 솟는 작고 예쁜 수조인 '샘물탁자'와 '모두의 식탁'을 설치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은 각종 행사를 위한 '놀이마당'이 있다. 놀이마당 양측에는 행사 관람과 휴식을 위하여 앉음 터와 넓은 의자를 배치했다.

이어지는 '열린마당'은 나무 그늘에서도 열린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팽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등을 심었다. 바닥에는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8종의 돌로 팔도석 포장 구간을 조성했다. 고흥석(전남 고흥), 상주석(경북 상주), 거창석(경남 거창), 익산석(전북 익산), 가평석(경기도 가평), 운천석(경기도 포천), 보성석(전남 보성), 포천석(경기도 포천)을 사용했다.

'열린마당' 옆으로 위치한 '광화문계단'에는 해치마당 내부와 광장을 연계하는 지형 단차를 활용해 녹지 및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광화문역 7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광장숲'과 연결돼 느티나무, 느릅나무, 팽나무 등 키 큰 나무를 비롯해 산수국, 박태기나무, 병꽃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초화류를 만나볼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에서 시민이 편안하게 일상과 문화를 즐기고 휴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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