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신문 정선우 기자]봄 가뭄으로 인해 양파와 감자 등 노지 밭작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9일) 기준 양파 20kg의 도매가격은 2만20원으로 1년 전(1만101원) 대비 98.1% 올랐다. 일주일 전(1만7840원)에 비해 12.2%가 상승한 셈이다.
감자는 같은 날 기준 20kg 도매가가 4만160원으로 1년 전보다(2만4804원) 62% 상승했다. 감자 역시 평년(2만9047원)에 비해 1만1000원이 높아진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160.7mm로, 평년(310m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봄 강수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일교차까지 커지면서 양파와 마늘 작황이 부진하고 수확량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농업관측센터는 노지 봄감자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6.7%~10.2% 감소하면서, 이달 감자 출하량이 지난해 보다 6.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양파는 올해 초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 농가가 줄어들어 재배 면적 역시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밭작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각 지자체에 선제적 가뭄대책비 97억원을 지원했고, 최근에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행정안전부) 44억원을 지원했다.
농식품부는 4~9일 내린 전국 평균 34mm 강수의 영향으로 대체로 가뭄이 해갈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천수답 및 도서지역과 10㎜ 내외의 적은 양의 비가 내린 중서부지역은 급수대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 만큼, 필요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대책비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