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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재앙... 50년 후 사과·배 생산 일부 강원도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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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재앙... 50년 후 사과·배 생산 일부 강원도만 가능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2.04.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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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김도형 기자]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50년 후에는 사과와 배 생산이 쉽지 않겠다. 2070년대에는 일부 강원도 지역에서만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6대 과일의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주요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를 2090년까지 10년 단위로 예측한 결과, 사과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배, 복숭아, 포도는 2050년 정도까지 소폭 상승한 후 감소했다. 단감과 감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사과는 과거 30년의 기후 조건과 비교하면 향후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급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207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는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증가하지만 2050년대부터 줄어 들면서 2090년대에는 사과와 마찬가지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는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과거 30년간 평균 면적보다 소폭 증가하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 2090년대에는 강원도 산간지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는 총 재배지 면적을 2050년대까지 유지할 수 있으나, 이후 급격히 줄어들며 2070년대에는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단감은 2070년대까지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 등 총 재배 가능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도 상승하며,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감귤(온주밀감)은 총 재배 가능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에서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확대된다.

이 같은 재배지 변화는 작물 종류별로 연평균 기온, 생육기 기온 등 재배에 필요한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재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량이 불안정하고 열매 품질도 나빠지게 된다.

농진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 발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를 활용해 농업용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제작하고 이를 기준으로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작물별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일의 재배 가능지가 북부나 산지로 약 10~20년 정도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재배 가능지의 감소와 확대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지원 원장은 "온난화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 적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보급하고, 재배지 증가 작물의 수출, 가공품 개발 등을 통한 소비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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