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8:40 (일)
실시간뉴스
미역 종자 육상생산 가능해진다... 국립수산과학원 새 기술 개발
상태바
미역 종자 육상생산 가능해진다... 국립수산과학원 새 기술 개발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2.03.23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미역 종자 생산의 모든 과정 육상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미역의 채묘(採苗)에서 종자 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육상 수조에서 생산하는 새 기술을 개발해 현장적용시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채묘는 인위적으로 미역 씨 방출을 유도한 뒤 줄이 감긴 채묘기에 부착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그동안 미역 종자 생산은 5월 하순에 씨(포자)를 받아서 짧게는 8월, 길게는 10월까지 육상에서 배양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바다에서 약 2개월 정도 적응시키는 가이식 과정을 거친 뒤 양식을 했다.

하지만 가이식 기간 중 고수온과 태풍, 해양생물 부착 등의 영향으로 미역 종자가 대량으로 탈락하거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안정적인 종자 보급과 양식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영향으로 실제 양식 미역 생산량은 2017년 62만3000여톤에서 2018년 51만6000여톤, 2020년에는 50만2000여톤으로 줄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가이식 과정을 생략하는 대신 인위적으로 환경조절이 가능한 육상수조에서 미역 어린싹의 성장조절을 통해 기존 종자보다 2배 더 빨리 자라고, 고수온·태풍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바다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종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된 기술은 기존 가이식 방법으로 60일 걸리는 종자 생산기간을 40일로 단축해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육상수조에서 생산된 종자(평균 7.6㎜)는 기존 해상 가이식 종자(평균 4㎜)보다 약 2배 정도 빨리 성장했고, 바다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도 빨랐다.

지난해 12월 생산된 종자를 대상으로 현재 기장군 앞바다에서 시험 양식을 하고 있으며 23일부터 수확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경제성 분석과 육상수조에서 생산할 수 있는 종자 생산 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양식현장에 조기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