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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진행형 메타버스 레스토랑
  • 슈가한
  • 승인 2022.03.0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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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푸드 비즈 트렌드

 

[푸드경제 슈가한]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하고, 메타버스를 미래 디지털 경제의 잠재적 형태로 보면서, 전 세계의 정부, 지방 자치단체, 은행, 기업 등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명한 외식업체들도 이 움직임에 빠르게 동참하는 느낌이다.

작년 12월 30일, 두바이 최초의 혼합 현실 공간인 “메타테라스” 라운지 레스토랑이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DIFC)에서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즐기면서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결합하는 미래 지향적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디지털 화폐를 쓸 수 있다. 2022년 후반에 오픈할 VR 방에서는 VR 안경을 쓰고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독특한 메타버스를 경험하게 된다. 두바이에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및 NFT (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컨설팅 회사인 코로살비트(ColossalBit) 회사가 소유주로 암호화폐나 NFT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예약할 수 있으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마시고 암호화폐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디지털 영역이 우리 삶의 영역으로 연결됨에 따라 점차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이다.

NFT란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각 토큰마다 고유 값을 가지고 있어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을 말한다. 기존의 1만원짜리 지폐는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반면 NFT는 각각의 토큰이 모두 다르며 가치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다. 진위와 소유권 입증이 중요한 그림, 음악, 영상 등의 콘텐츠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시킨다.

맥도날드는 올해 2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가상 식품 및 음료 부문, 삽화, 텍스트, 오디오 및 비디오 파일, 가상 콘서트 등 10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가상세계에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실제 주소로 햄버거가 배달되는 시스템으로 약 360억 달러 규모의 회사 확장을 기획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세계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햄버거가 먹고 싶어 가상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 가서 주문하고,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가상의 맥도날드 매장에 가서 주문하는 것이다. 실제 매장이 있는 것처럼 느끼며 주문도 집이나 회사로 배달된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메타버스 세상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보인다. 전통적인 이메일 마케팅 대신에 메티버스 내에 레스토랑을 만들고, 프로모션을 하고, 로열티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면서 고객 반응을 체크한다. 레스토랑 예약 전에 가상 투어도 가능하다. 레스토랑에 지불 방법은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지불 방법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3D 공간에서 일하고, 만나고, 게임하고 사교하는 가상현실 세계이다. 기업은 메타버스 시장을 통해서 고객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광고 캠페인도 한다. 미국 스타벅스는 디지털 지갑 “백트”와 제휴하여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스타벅스 앱에는 비 대면 주문 ‘사이렌 오더’, 전자 쿠폰 관리, 모바일 자동 충전까지 전자 상거래 기능이 가능하다. 또한 스타벅스 선불카드와 모바일 앱으로 보유한 예치금 규모가 크다. 스타벅스가 커피 사업과 무관할 것 같은 디지털 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는 환율 변동이나 각국 중앙은행 시스템을 거치면서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 모바일 핀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인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 애호가 커뮤니티 프라이다오 (FriesDao)는 향후 3 - 4개월 안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인수하여 암호화폐로 운영하는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며칠 만에 약 470만 달러가 모금되었으며, 도미노피자의 전 임원을 영입하여 다양한 브랜드와 사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프라이다오가 맥도날드나 써브웨이 샌드위치 같은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려는 이유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여 일반 사람들에게 메타버스, 암호화폐를 통해서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정부는 디지털 경제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7.8%에서 2025년 10%로 늘린다고 발표하였다. 미국의 도시들은 아마존 제2 본사 유치를 두고 서로 경쟁을 벌여 버지니아주에 있는 알링턴(Arlington)이 선정되었고, 이를 통해서 약 2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즉, 디지털 경제에 돈과 일자리가 몰려 있는 셈이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서 메타버스 개념을 넣은 라운지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세계적인 외식업체들이 메타버스나 암호화폐 등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도 메타버스와 암호화폐 관련 이들의 움직임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글 사진 한태숙 (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슈가한 (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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