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6:45 (일)
실시간뉴스
"논두렁태우기, 해충 방제 효과 없어요. 제발 그만~"... 산불·미세먼지만 유발
상태바
"논두렁태우기, 해충 방제 효과 없어요. 제발 그만~"... 산불·미세먼지만 유발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2.02.22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드경제 정선우 기자]"월동 시기 논두렁을 태워 얻는 해충 방제 효과는 극히 적다."

논두렁 태우기가 해충 방제 효과는 거의 없고 익충만 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농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논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전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논두렁 태우기가 생육기 해충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2년 동안(2020~2021년) 전북 김제 부량면(일반 재배), 완주 이서면(친환경 재배), 익산시 망성면(친환경 재배)의 논과 논두렁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일반 농업지역과 친환경 농업지역의 논과 논두렁 모두에서 멸구류 등 해충 비율은 4.9~9.1%로 낮았고, 거미류 등 익충의 비율은 90.6~95.1%로 높았다.

논두렁을 태운 후 논과 논두렁의 익충 밀도는 태우기 전보다 최대 95.5%까지 줄었으며, 4주가 지날 때까지 태우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또 논두렁 태우기가 벼 생육기 주요 해충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벼 이앙 직후인 5월 하순부터 수확기인 10월 중·하순까지 주요 해충 6종의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충 발생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월동 시기 논두렁을 태워 얻는 해충 방제 효과는 극히 적다"며  "오히려 산불, 미세먼지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정월대보름 전후로 논두렁 태우기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