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정선우 기자]국산 딸기와 포도 수출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중국 등 현지에서 고가에 판매되면서 농가 수익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딸기와 포도의 수출실적이 각각 6450만달러, 3870만달러를 기록하며 최초로 합산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딸기‧포도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부터 저장, 유통, 마케팅, 바이어 발굴,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딸기는 그동안 적극적인 품종 개발을 통해 국산 품종 보급률이 96.4%로 높아졌다. 수출용으로 매향, 금실, 킹스베리 등을 육성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에서는 고급호텔의 유명 요리사를 통해 디저트 신 메뉴를 출시하고 베트남‧태국에서는 한국에 관심이 높은 점을 활용해 고급 매장 위주로 마케팅을 집중한 것이 프리미엄 이미지와 수요 확산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 대한항공과 협업으로 주 수출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싱가포르와 홍콩 노선에 전용 항공기를 운영하는 등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포도는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품질‧안전성 기준을 운영해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정부가 저장 시설 및 기술을 지원하면서 기존 12월에 수출이 마감되던 것을 이듬해 3월까지로 수출 기간을 대폭 늘렸다.
해외 고급호텔, 대형백화점 등 최고급 매장을 중심으로 품질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샤인머스캣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고급 유통매장에서는 1송이에 약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에도 딸기와 포도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시장별 소비 특성, 수요처 등 시장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국가별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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