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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감자의 변신 화제, 수면팩‧핸드크림‧보디로션...화장품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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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감자의 변신 화제, 수면팩‧핸드크림‧보디로션...화장품으로 재탄생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1.12.0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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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
서홍

 

자영
자영

 

[푸드경제 정선우 기자]"감자, 먹지 말고 바르세요~"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가 화장품으로 변신해 화제다. 

농촌진흥청은 화장품 업체에서 자영' 감자를 이용한 '수면팩(슬리핑팩)'과 '서홍' 감자를 이용한 '핸드크림 및 보디로션'을 개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보라색 감자 '자영'과 껍질이 빨간색인 일반감자 '서홍'은 농진청에서 육성한 감자다. 농진청은 특히 이들 화장품은 상품성이 있는 감자는 물론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감자까지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감자 재배농가의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감자는 '비타민C의 보고'로 불릴 정도로 비타민C가 풍부해 예로부터 감자를 갈아 피부에 바르는 등 피부 보호를 위해 많이 사용돼 왔다.

특히 껍질과 속이 모두 보라색인 '자영'에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43.7㎎/100g로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비타민C도 일반 감자보다 32% 많은 62.5㎎/100g을 함유하고 있다.

이 자영감자의 껍질 추출물은 세포실험 결과, 피부염을 유발하는 염증 매개 물질인 '플로스타그란딘(PGE2)'을 76% 이상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갈색 색소인 '멜라닌'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주요 효소 '티로시나아제(Tyrosinase)'의 활성을 48% 가량 억제해 피부 미백에도 효과가 있다.

빨간색 껍질을 가지고 있는 서홍감자의 껍질 추출물도 염증 매개 물질인 '산화질소(Nitric Oxide)'를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영 감자를 원료로 한 '수면팩(슬리핑팩)'은 기다렸다가 씻거나 떼어낼 필요 없이 얼굴에 가볍게 바르고 자면 되는 제품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보호해 준다.

서홍 감자를 이용한 '핸드크림 및 보디로션은 끈적거리지 않고 빠르게 흡수되어 건조한 피부에 촉촉한 보습감을 준다.

농촌진흥청은 '자영 껍질 추출물 및 항염 조성물' 관련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앞으로 산업체 기술이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홍 껍질 추출물 및 항염 조성물'도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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