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0:40 (토)
실시간뉴스
풋고추 키우기···겨울철 비타민 보고
상태바
풋고추 키우기···겨울철 비타민 보고
  • 김홍미 기자
  • 승인 2021.11.1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드경제 김홍미 기자] 쌈장에 찍어 먹어도 입맛을 돋우지만 추어탕이나 해장국 등 각종 탕의 고명, 볶음요리에도 다양하게 이용되는 풋고추. 영양소가 풍부해서 다이어트, 노화방지, 항암작용까지 하는 건강식품이다. 겨울철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풋고추를 베란다에서 직접 키워 먹어보면 어떨까.

베타카로틴과 캡사이신이 풍부한 고추

고추는 풋고추, 홍고추, 마른 고추로 나뉜다. 그중 푸른색을 띠는 고추를 통칭하는 풋고추에는 우리가 흔히 먹는 녹광고추(일반적으로 알려진 풋고추), 매운맛이 강한 청양고추, 크기가 작고 겉모양이 쪼글쪼글한 꽈리고추, 녹광고추와 피망의 교배종인 오이고추(아삭이고추) 등 200여 종이 포함되어 있다. 풋고추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주는 건강식품이다.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 C,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여 피부 손상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 된다. 또한 암, 관절염, 백내장,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혈액 안의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작용한다.

아삭한 식감과 톡 쏘는 맛이 입맛을 돋우는 풋고추에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기초 대사율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는 캡사이신은 지방 축적을 막아 비만을 예방한다.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뇌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볶아 먹거나 날것으로 먹어도 모두 좋아

풋고추는 생으로도 먹지만 볶음 등 다양한 조리에도 이용된다. 풋고추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는 기름과 같이 조리하면 흡수력이 높아지므로 볶음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캡사이신은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아 볶음·구이·찜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다만 풋고추를 너무 많이 먹으면 캡사이신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루에 가운뎃손가락 굵기의 풋고추를 3~8개 먹는 것이 적절하다. 고추 속 비타민 C 파괴가 걱정스럽다면 생으로 섭취한다. 풋고추는 윤기가 흐르고 색상이 선명하며 꼭지 부분이 촉촉하고 만졌을 때 껍질이 두꺼우면서도 연한 것이 싱싱하다.

풋고추를 공기 중에 오래 방치하면 캡사이신 성분이 증발하고 비타민의 효능이 떨어지므로 밀봉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장기 보관할 경우 고추를 길게 갈라 속에 있는 씨를 모두 빼낸다.

베란다에서 고추 키우기

고추는 채소 중에서도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고온성 작목으로, 자랄 때 최저 온도가 충족되지 않으면 수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 풋고추 촉성재배기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밤 기온이 매우 낮은 시기로, 지역에 따라 난방을 하기도 한다고. 밤 기온은 고추의 열매 달림과 자람에 큰 영향을 미쳐 15℃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도 열매는 달리지만 수분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종자가 맺히지 않고 결국 수량도 줄게 된다.

고추가 열리는데 알맞은 최소한의 습도는 80%로, 난방기를 켜는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 꽃이 피지 못하고 떨어지게 된다.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환경이 지속되면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하기 쉽다. 이 병은 재배지의 습도가 높을 때(90% 이상) 흔히 나타난다. 감염된 고추 식물체는 꽃잎 색이 변하면서 표면에 흰색 또는 연회색을 띤 실 모양의 균사와 포자덩어리가 나타난다.

고추 열매는 갈색으로 변하고 무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텃밭을 키우는 환경의 온도가 낮고 습도는 높은 상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미 발병한 경우라면 발생 초기에 병든 부위를 없애 전염원의 밀도를 낮추고 안전 사용 기준에 맞는 등록 약제를 뿌려준다.

사진 푸드경제신문 DB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