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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불로장생의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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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불로장생의 과일
  • 노치원 박사
  • 승인 2021.11.0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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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의 과일, 복숭아
불로장생의 과일, 복숭아

 

불로장생의 과일로 불리는 복숭아는 자두, 매실, 살구, 체리와 함께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온대 낙엽과수로 중국의 황허강 및 양쯔강 유역이 원산지이다. 초기에는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알려 졌으나 19세기 스위스 식물학자 데칸돌에 의해 중국이 원산지로 밝혀졌다고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2019년 기준 품목별 생산액 비중은 사과가 26%로 가장 크고, 다음은 감귤(20%), 복숭아·포도(15%), 배(11%), 단감(5%)순으로 복숭아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생산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포도 등 타 품목에서의 전환으로 2016년 이후 생산량이 20만 톤을 넘어서면서 사과, 감귤에 이어 세 번째로 생산액이 많다고 밝혔다.

복숭아 재배면적은 2018년에 2만 1,100ha까지 확대 되었으나, 이후 최근 감소 추세고, 지역별로 재배면적 비중은 2020년 영남지역이 51%로 가장 크며, 2010년 대비 4%p 상승하였으며, 호남지역 비중은 2%p 상승한 반면, 충청과 경기·강원지역은 각각 2%p, 5%p 낮아졌다고 밝혔다.

복숭아는 과육의 색과 단단함에 따라 크게 백도와 황도로 분류되는데, 많은 과즙, 달콤한 향기, 아름다운 붉은 빛깔, 신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진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도입된 백도, 미국에서 도입된 천도, 그리고 국내 육성종이 혼재되어 매우 많은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복숭아는 크게 생식용과 관상용으로 다양하게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생식용 복숭아 품종은 과피 털의 있고 없음, 과실·꽃의 모양, 과육(果肉)의 색 등과 같은 형태적 특성에 따라 분류하며, 관상용인 꽃복숭아는 나무의 모양에 따라 나누거나 꽃잎 색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오늘과 같은 복숭아 품종의 재배는 1902년에는 소사 부근(현재의 경기도 부천시)의 소사농원이, 1904년에는 송병준 씨가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복숭아 품종을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1904년 소사 부근의 한 농장에서는 천진(天津) 등 4품종을 재배하였다고 하며, 도입 품종들의 본격적인 재배는 1906년 설치된 원예모범장에서 미국, 중국 및 일본 도입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이주 일본인들이 1913~1914년도에 부산, 인천, 원산, 진남포항을 통하여 일본으로부터 많은 복숭아 묘목을 수입하여 재배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출하되는 복숭아는 대표적인 제철과일로 더위를 이기는 데 필요한 영양성분인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 있고 유기산이 풍부하여 신맛과 조화되면서도 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며, 비타민 A의 함량은 황도, 천도, 백도 순으로 높고, 유기산은 사과산, 구연산,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몸에 필요한 미량원소(미네랄) 측면에서도 칼륨, 인, 마그네슘, 칼슘, 셀레늄, 망간, 구리, 아연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고 하였다.

특히 여름철 땀으로 인해 손실되기 쉬운 칼륨의 함량이 높고 수분과 당분함량이 높아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좋은 과일이며,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의 함량과 폴리페놀의 함량도 높아 변비 예방이나 무더위에 대한 내성을 높여주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복숭아 1인당 소비량은 2015년을 제외하고 평균 4kg 수준을 유지하였는데, 2020년 1인당 소비량은 전년보다 18% 적은 3.3kg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복숭아의 소비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바, 여름 과일이라는 이미지의 틀을 넘어 새로운 효능을 추가한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 노력과 함께 모바일 플랫 폼 구축을 통한 마케팅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글 노치원 박사(경남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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