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정선우 기자]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서 가치가 높은 '가루미' 재배로 농가소득 향상과 쌀 가공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에 불리지 않아도 쉽게 빻아지는 벼 '가루미’가 쌀맥주 원료로 산업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일 올해 9월부터 전국 편의점에 유통되고 쌀맥주(가루미 30%) 신제품이 목 넘김이 부드럽고 담백해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동안 약 15만개 가량이 판매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루미는 단단한 일반 멥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을 수 있는 건식제분 전용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은 '가루미'의 건식제분 적합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했고 특허출원한 바 있다. 현재까지 ‘가루미’ 관련 특허기술이 10건이며. 총 11건이 기술이전 돼 쌀 가공식품 10여 종이 제품화됐다.
전북 고창의 수제맥주업체는 최근 '가루미'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쌀맥주를 제조해 전국 편의점에 유통하고 있다.
가루미를 쌀맥주로 이용하면 쌀 제분 비용과 공정시간이 절약됨에 따라 생산비를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 기존에 쌀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2~3시간(떡은 6시간) 동안 쌀을 물에 담가 두는 공정이 필요했지만, ‘가루미’는 세척 후 바로 제분이 가능하다.
또한 '가루미'는 생육기가 짧은 조생종으로 타작물과의 돌려짓기에 적합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는 물론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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