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슈가한] 최근 로이터 통신은 세계 최대 1, 2위 광고주로 전 세계에서 생활용품 및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유니레버와 프록터 앤드 갬블은 2021년 마케팅 비용을 기존의 TV 광고 비중을 줄이고, 젊은 잠재 고객들이 활동하는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및 월마트, 테스코와 같은 유통 업체에서 운영하는 미디어에 투자한다고 발표하였다. 코로나 기간 동안 여가와 쇼핑하는 방법이 바뀌어 젊은 세대들이 닌텐도 스위치 게임이나 넷플릭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대형 유통 업체에서의 구매가 감소하고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회사인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전 세계 소매 전자 상거래 매출이 2020년에 25.7% 증가한 후 2021년에는 4조 9,2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레버의 Ben & Jerry 아이스크림과 도브 비누는 코로나 이전에는 전체 미디어 예산의 40%를 디지털 마케팅 비용으로 쓴 반면 현재는 45%로 증가하였다.
세제와 질레트 면도기를 판매하는 P&G도 스트리밍과 게임 같은 매체에 더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여성 면도기 브랜드에서는 게임 내 캐릭터에 주근깨, 여드름, 셀룰라이트, 머리카락 흉터, 튼 살, 건선 등의 특징이 있는 피부 유형을 소개했는데 거의 10억 번의 노출이 측정될 정도로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Ben & Jerry 아이스크림 회사는 넷플릭스를 자주 보는 소비자를 겨냥하여 밀레니엄 세대의 인터넷 밈이며 우리나라 말로 “라면 먹고 갈래”의 뜻이 담긴 “넷플릭스 앤 칠”이라는 아이스크림 맛을 새로이 출시하였다. 작년에는 유니레버의 조미료 브랜드에서는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자선 단체에 가상의 야채를 기부할 때마다 음식물 쓰레기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디오 게임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27억 명이 넘는 게이머가 있다고 한다. 최고의 게이머를 후원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부유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 유명인과 리그도 후원한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서 기업들은 전통적인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다양한 형태로 디지털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소비 패턴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에 디지털 혁신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83개국에서 1위 드라마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한 마케팅을 검토할 때이다.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예전에는 가족과 친구와 함께 식사를 나누기만 했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식사 사진을 공유하고, 온라인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간의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기를 선호한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맞게, 소셜 미디어나 기타 인터넷 플랫폼에서 팔로워를 많이 보유한 프로슈머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통해서 노출 효과를 확대한다면 전통적인 마케팅이나 광고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스타그램의 릴도 디지털 마케팅에서 활용해 볼 만하며, 보편적인 비디오물 보다는 짧은 동영상이 더 인기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약만큼 효과적이며, 건강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지 구매를 통한 신선한 식자재를 이용한 식품을 여러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 홍보 마케팅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수 있을 것이다.
글 슈가한(한마콤 대표)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 (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