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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후유증? "다음주 확진자 2500명 최고치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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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후유증? "다음주 확진자 2500명 최고치 찍는다"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1.09.2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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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정선우 기자]"내일과 토요일엔 확진자 수가 2000명이 충분히 넘을 것이며, 다음주엔 2300~25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요일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거침없는 확산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르면 다음주 확진자 최고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을 틈타 무증상의 숨은 감염자들이 지역으로 침투하고,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이 연휴가 끝나고 직장, 학교, 집으로 복귀하면서 더 광범위한 지역으로 코로나가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잠복기가 평균적으로 5일,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이번주 주말부터 확진자가 폭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1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21일 1729명과 전날(22일) 1720명에 비교하면 약간 감소했지만 사흘 연속 1700명대를 지속하는 양상이다. 누적 확진자는 1698명 늘어난 29만269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확진자 수치는 79일 연속으로 네 자릿수를 기록하게 됐다. 연휴 기간 동안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유로는 델타 변이 유행, 무증상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700명 대의 확진자가 유지되는 이유는 휴일인데도 확진자가 많다는 의미이며, 양성률 역시 2%를 넘었다는 것은 의심되는 사람이 검사를 많이 받았다는 뜻"이라며 "의심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는 추석 전에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연휴에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평균 잠복기가 5일(최대 14일)인 것을 고려하면, 당장 이번주 주말부터 방역 상황이 크게 나빠진다는 점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르면 다음주에는 확진자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나온 확진자 수치는 코로나 검사 수와 영향이 있는데, 초창기에는 (평소의) 검사건 수가 유지됐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다소 정체되기도 했다"며 "추석 연휴기간 동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다면, 다음주 중으로는 추석연휴 접촉으로 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도 "이번주 까지는 주말 효과로 큰 (확진자) 숫자가 안나오겠지만, 일주일에서 열흘 지난 다음주, 다다음주에는 최고치를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휴기간 동안 고향,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이 맞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 역시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방역수칙 완화 역시 고심하는 모양새다. 10월말쯤으로 구상중이던 '위드코로나' 전환 시기를 연기할 지 고심하는 모양새다. 앞서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전후로 확산세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견하는 한편, '점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위한 방역수칙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고 폭발할 것으로 보여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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