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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우승 신진서, 결승만 오르면 백전백승 "세계무대 정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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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우승 신진서, 결승만 오르면 백전백승 "세계무대 정복 본격화!"
  • 유인근 기자
  • 승인 2021.09.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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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푸드경제 유인근 기자]적수가 없다. 국내를 평정한 신진서 9단이 생애 처음으로 춘란배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 9단의 세계무대 정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28) 9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신진서 9단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도 역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한 바 있는 신 9단은 우승상금 15만 달러(약 1억75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이날 승부는 쉽지 않았다. 중앙 전투에서 집으로 손해를 본 신진서 9단은 하변 백 한점을 공격하면서 실마리를 풀어갔다. 두텁게 백돌을 압박해 나가던 신진서 9단은 좌상변에서 탕웨이싱 9단의 실수(백112)를 발판삼아 중앙 백 넉점을 포위하며 흐름을 역전시켰다. 이후 좌상변 전투에서 백돌 아홉 점을 깔끔하게 포획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고 탕웨이싱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춘란배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2월 제24회 LG배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세계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결승2국 승리로 신진서 9단은 탕웨이싱 9단에게 7연승을 거두며 상대전적도 7승 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로써 신 9단은 올해 국내외를 통틀어 5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결승만 오르면 100%다. 신 9단은 앞서 결승에 올랐던 GS칼텍스배, 쏘팔코사놀, 명인전, 용성전에서 모두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신진서 9단은 “이번 결승전은 내용적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거의 포기했던 4강전 승리가 우승하는데 큰 힘이 됐다. 결승전을 앞두고 포석 준비에 공을 들였고 다른 대회를 통해 실전을 자주 가졌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인 탕웨이싱 9단은 기복이 있는 선수지만 세계대회에서 3회나 우승할 만큼 쉽지 않은 상대였다. 제 바둑을 두면 우승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준 춘란그룹과 각국 기원 관계자, 그리고 대회 내내 응원을 해 주신 바둑팬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신진서 9단의 이번 우승으로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는 춘란배 우승 횟수를 7회로 늘렸다. 중국은 5회, 일본이 1회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국내기전 5관왕으로 21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번에 춘란배 우승컵을 추가하며 올해마 다섯 번의 결승에서 모두 승리했다. 바야흐로 명실상부한 신진서 시대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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